필리핀 심재석 선교사가 20일 새벽 괴한의 피습으로 사망했다.

현지 영사협력관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오늘 새벽 심 선교사가 운동차 외출 직후 괴한이 담을 넘어 심 선교사의 주택에 침입을 했고, 운동을 마친 뒤 귀가하던 심 선교사와 절도 행각을 마치고 나오는 괴한이 현관에서 맞닥뜨린 뒤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한다. 심 선교사가 혼신을 다해 괴한을 저지 하자 힘에 부친 괴한은 주택 뒤편으로 도주하는 듯 하다가 공구함에서 삽을 꺼내 심 선교사를 가격했고, 심 선교사가 쓰러진 뒤 가스통 등으로 재차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게 부상을 당한 심 선교사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오전 8시 경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갑작스런 동료의 사고소식을 접한 필리핀선교사회는 현지 대사관에 신고한 뒤 긴급대책반을 꾸려 사고수습과 장례준비 등에 나섰고, 본부 선교국 역시 김영주 부장을 현지에 급파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다.

사고현장에서는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과 현지 경찰, 선교사회장 등이 참관한 가운데 현장검증을 마쳤고, 시신은 안타폴로시티 소재 '헤븐 오브 엔젤스(Heaven of Angels)' 장례식장으로 운구할 예정이다.

심 선교사는 현재 중부연회 지구촌선교교회 소속으로 싱가포르 선교사를 거쳐 지난 2000년부터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동북부 지역에서 현지인 사역을 펼쳐 왔다.

한편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지에서 교민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건 발생직후 김재신 대사가 직접 긴급 교인 안전 점검에 나섰으며, 김대희·성기주·이용상·박용증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사협력원과 코리안게스트 등이 참석하는 긴급 한인안전대책 합동회의를 진행 중에 있다.

※ 이 글은 <기독교타임즈> 기사입니다. 허락을 받아 전문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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