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6개월간 생활하고 있는 시리아인 28명이 5월 16일, 아랍어로 직접 난민 신청을 승인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호소했다.

이들은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왔다며, 대한민국은 시리아인의 목숨을 담보로 거래하는 다른 나라와는 다른 인도주의적 국가로 알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리아인들은 감옥 같은 송환대기실에서 고통받으며 서서히 죽어 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그저 삶을 원합니다. 죽음을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썼다.

※ 번역: 인천공항에 있는 시리아인들이 아랍어로 인사 드립니다. 28명을 넘지 않는 우리 시리아인들은 안정의 나라 대한민국에 입국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시리아인들은 시리아의 안전과 안정을 해친 전쟁을 피해 왔으며 저희 안전을 위해 난민 신청을 승인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대한민국은 인도주의적 나라이고, 시리아인들의 목숨을 담보로 거래하는 다른 나라들과는 다릅니다. 저희는 죽음이 아닌 삶을 원합니다.

이곳은 반구금 시설이기에 저희는 매일 이곳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공항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곳은 감옥 같기에 서서히 죽어 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저 삶을 원합니다. 저희는 죽음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희 모든 시리아인들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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