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혐의로 평양노회로부터 '2개월 설교 중지' 징계를 받은 전병욱 목사. 징계가 끝나고, 5월 1일 전 목사가 다시 강단에 섰다. (홍대새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5월 1일, 전병욱 목사(홍대새교회)가 다시 강단에 섰다. 지난 2월 평양노회로부터 받은 징계 '2개월 설교 중지'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전 목사는 2월 28일부터 강단에 오르지 않았다. 그 사이 부교역자들이 말씀을 전했다.

징계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맞는 주일예배, 교회 풍경은 평소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성도 500여 명이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뒤늦게 온 사람들은 자리가 없어 사역자들이 깔아 놓은 간이 의자에 앉았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 커플, 혼자 온 청년들이 눈에 띄었다.

예배가 시작하자 젊은 성도 다섯 명이 나와 전 목사와 함께 찬양을 불렀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땅끝까지'라는 찬양을 부를 때는 가사를 개사했다. "이 땅에 하나님 영광 거하는 그런 나라가 되게 하소서. 열방에 하나님 영광 비추는 그런 나라가 되게 하소서"라는 가사에서 '나라' 대신 '교회'를 넣어 불렀다.

전 목사는 이사야 6장 1-8절을 본문으로, '1시간 예배는 사람을 바꾼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살아 있는 예배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그 임재로 성도의 존재가 바뀐다는 내용이었다. '징계'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예배가 끝나자 전 목사는 출입문에 교역자들과 함께 서서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성도들과 악수했다.

평양노회는 전 목사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 '공직 정지 2년'과 '2개월 강도권 중지' 징계를 내렸다. 설교를 중지한 지 2달이 지나, 전 목사는 4월 28일 새벽예배부터 설교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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