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20대 총선 기호 13번 기독당(박두식 대표)이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포함한 목회자 5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기호 5번 '기독자유당'(손영구 대표)을 국회에 진입시키기 위해 선거에 개입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기독당은 4월 7일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조용기·신신묵·길자연·김홍도·이용규·최홍준 등 원로 목회자들 이름과 이영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일래(한국교회연합), 백남선(한국장로총연합회) 등 교계 단체 대표들 이름이 올라 있다.

기독당 승에스더 대변인은 "기독자유당이 SNS와 휴대폰 메시지로 '한국교회 전체가 세운 당은 5번 기독자유당 뿐입니다'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단체와 직무상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당 고발 기자회견에는 박두식 대표를 포함 당원 7명이 참석했다. 취재를 나온 기자는 3명밖에 없었다. 박 대표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공명정대한 선거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안 되고 있다. 선거철마다 나타나는 기독 정당은 진짜가 아니다. 2014년 창당한 기독당이 원조"라고 말했다.

20대 총선에 나서는 기독당은 비례대표 후보로 4명을 내세웠다. 1번은 박 대표의 아내 최영순 씨에게 돌아갔다. 한편, 기독당 공천 문제에 반발한 당원 9명은 4월 4일 기독자유당에 입당했다.

▲ 기독당은 4월 7일 조용기 원로목사 등 목회자 5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 제공 기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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