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신대에서 동성애 예방 콘서트가 열렸다. 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콘서트에 앞서 윤종훈 교목실장이 동성애 반대를 주제로 설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제1회 총신대 동성애 에이즈 예방 콘서트'가 3월 31일 총신대 강당에서 열렸다. 콘서트에 앞서 윤종훈 교목실장이 동성애 반대를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성 소수자들을 '사탄'과 '살인마'에 비유했다. 수위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발언에도, 300여 명의 학생들은 재밌다는 듯 웃어넘겼다.

아래는 윤 교목실장의 설교를 요약한 것이다.

"이 귀한 시간에 동성애를 논해야 하는가. 성경은 동성애는 죄악이요, 가증한 것이요, 반드시 돌로 쳐 죽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시간에 동성애를 논하는 게 교목실장으로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아프다. (하지만) 이미 이런 현상이 우리 총신에도 들어오고 있다.

팍스로마나가 '폭삭 로마나'가 됐다. 그 원인이 뭔가. 말씀의 정체성을 놓쳤을 때 동성애자들이 급증한 것이다. 이건 역사가 증언한다. 현실이다. 나는 역사신학자다. (동성애와 관련된) 일련의 것들이 역사선상에 있어 왔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로마와) 똑같은 병리 현상이 등장하고 있다. 동성애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조용히 있고, 소위 신학자라 자처하는 자들이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다.

구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레위기 20장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반드시 죽여야 할 자로, 우상숭배자, 신접한 자, 박수무당을 언급한다. 그리고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한 것인즉, 반드시 죽인다고 했다. 물론 지금은 죽이면 안 된다. 신약시대다. (전원 웃음) 우리가 왜 동성애를 이 자리에서 논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가 성경을 읽었다면, 언급할 이유가 없어. 가증한 것이다. 하나님나라의 위업을 받지 못한다.

성 소수자들은 자신들도 인권이 있다고 말한다. 만약 소수자라는 이유 때문에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면 오늘날 사회 병리 현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살인한 사람도 있다. 그러면 살인한 분들에게 인격이 없는가? 그분들은 다수인가? 극소수다. 그분들의 인격을 존중해야 하니까 자유롭게 놔둬야 한다. 만약 우리가 성 소수자 인권 때문에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면 살인마도 보호해야 한다.

성경에 보면 사탄이 나온다. 사탄은 보이지 않는 실체, 허상이 아니다. 인격을 가진 실체다. 하나님이 성삼위일체 성부·성자·성령으로 세 인격이니 사탄도 소수자다. 그렇다 한다면 우리는 사탄을 존중해야 한다. 왜 욕하고 대적하는가. 사탄들도 소수자니 존중하고 밥도 사 주고 대접해야 한다. (전원 웃음)

우리가 나눌 주제는 분명하다. 성경은 이미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시대에 또 다른 로마가, 또 다른 소돔과 고모라가 이 땅에 편만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할 사명이 있다."

설교를 마친 윤 교목실장은, 총신인들이 말씀에 근거해 그들을 전도하고 돌이키는 놀라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동성애는 후천적, 치료 가능"

▲ 이날 주최 측은 사전에 등록된 언론사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며 <뉴스앤조이> 취재를 허락하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동성애 예방 콘서트는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후보 김지연 약사와 염안섭 원장, 김광진 감독, 개그맨 오지헌 씨가 패널로 참석했다. <국민일보> 백상현 기자가 사회를 봤다. 이들은 동성애는 후천적이며, 치료가 가능하다며 탈동성애를 주장했다.

염안섭 씨는 "타고난 동성애자는 없다. 동성애는 후천적이다. 게이 포르노를 보고 중독되거나, 어렸을 때 성적 상처를 입어 동성애 길로 빠져든 것"이라고 했다. 김지연 씨는 동성애로 인해 에이즈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 감염자 99.8%가 성 접촉에 의한 것이다. 에이즈 환자 중 93%가 남자고, 여자는 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를 만든 김광진 씨는 "동성애의 끝은 죽음이다. 그들이 종말까지 가지 않도록 긍휼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오지헌 씨는 "연예인 중에도 동성애자들이 있다. 그들이 구원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성 소수자들은 참석할 수 없었다. 주최 측은 강당 한쪽에 "동성애 옹호자들 전용석, 동성애 옹호하시는 분들만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였다가 이내 철거했다.

사진 촬영도 할 수 없었다. 행사 관계자는 "사전에 등록된 언론사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녹음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기자가 소속과 신분까지 밝혔지만, 허락하지 않았다. CTS, C채널 등은 자유롭게 촬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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