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4·13 총선을 앞두고 기독자유당(손영구 총재)이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비례대표로 확정된 후보들 기자회견을 열고, 당론으로 채택한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반대 관련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기독자유당은 3월 28일 63빌딩 국제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윤석 의원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례대표 후보 10명 중 1번에 배정된 이 의원은 교계 어른 목사님들의 권유로 기독자유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국회에 진출해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을 막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윤석 의원의 영입으로 기독자유당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기호 '5번'을 배정받았다.

▲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윤석 의원을 영입한 기독자유당은 이 의원을 비례대표 1번에 배정했다. 18·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윤석 의원은 지난 8년간 국회조찬기도회 총무로 지냈다. 이 의원은 3월 28일 기자회견에서 국회에 진출해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된 홍호수·최귀수 목사와 조명재 장로도 기자회견에 나섰다. 세 후보도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홍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월호같이 침몰해 가고 있다. 한국교회를 살려 낼 수 있는 정당이 바로 기독자유당이다.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과 같은 악법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조 장로는 4·13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의 비례대표가 모두 당선돼서 국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같은 장소에서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한 기독 지도자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전광훈·이용규·신신묵 목사, 김승규·전용태 변호사를 포함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반대 발언에 열광했다.

대회 설교를 맡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현재 우리나라에 쓰나미처럼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등 어둠의 세력이 몰려들고 있다. 하나님 백성으로 이를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 기독 발기인 대회 설교를 맡은 한기총 전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을 조장하는 세력을 '사탄'에 비유했다. 참석자들과 함께 "사탄아 물러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이 목사는 종북·반기독교·이단 세력들이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등을 조장하고 법제화해 무차별적으로 기독교를 난도질하려 한다며 정신 차리자고 했다. 이 목사는 자신이 말한 세력들을 '사탄'으로 규정했다.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라고 시킨 다음 "사탄아 물러가라"고 외치게 했다. 또 이번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V.I.C.T.O.R.Y'를 외쳤다.

사회를 본 기독자유당 후원회장 전광훈 목사는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목회자들을 비난했다. 전 목사는 "인터넷 댓글에 맞지 않기 위해 목사님과 어르신들이 사울 왕처럼 골방에 비열하게 숨어 있다. 나는 슬픔의 선을 지나 분노를 느꼈다"며 사울 왕과 같은 이들을 깨우쳐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3월 9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동성애자들을 한센병 환자들처럼 국가가 격리 조치해야 한다"는 말을 다시 했다.

▲ 현역 국회의원을 영입한 기독자유당은 20대 총선에서 정당 기호 5번을 배정받았다. 기독자유당은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반대 기치를 내걸고 4.13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인사들도 이날 행사에 나타났다. 특강에 나선 김승규 장로(법무법인 로고스 고문 변호사)는 동성애는 한국 윤리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회의원 중 100여 명이 기독인이지만, 정당 정책 때문에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을 연구·입법하지 못한다며 기독 정당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기독자유당 총재 손영구 목사(뉴욕산정현교회)도 기독자유당이 원내에 진입해 사회에 불필요한 법들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독자유당은 행사 말미에 참석자 한 명 한 명에게 서명 용지를 나눠주며, 당 홍보를 요청했다. 전광훈 목사는 "아는 분들에게 기독자유당을 홍보할 때 '기독당 중 5번이 진짜다. 다른 두 개는 가짜 당이다. 한국교회가 세운 게 아니고, 개인 몇 명이 자기들 이기심을 채우려고 만들었다. 잘 알아야 한다'고 설명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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