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득훈·방인성·백종국·윤경아)가 2015년 한 해 동안 교회 문제로 상담한 결과를 발표했다. 개혁연대는 지난해 대면·전화·이메일로 총 144회 상담을 진행했고, 지난 4년간 상담 횟수는 매년 10~20건씩 증가했다.

상담 내용 중 가장 많은 주제는 '돈'이었다. 교회 재정이 불투명하고, 목사나 장로가 헌금을 배임·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우였다. 중복을 포함해, 대면 상담 40건 중 9건(22.5%), 전화 상담 181건 중 40건(22.1%)이 재정 전횡 문제였다.

'담임목사의 독단적인 교회 운영'이 뒤를 이었다. 대면 상담 8건(20%), 전화 상담 37건(20.4%)이었다. 세 번째는 대면 상담의 경우 '부당 치리'(6건, 15%), 전화 상담의 경우 '목회자에 의한 성폭력'(15건, 8.3%)이었다.

 

▲ 자료 제공 교회개혁실천연대.

이는 개혁연대가 지난 12년간 교회 문제로 상담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혁연대는 "교회의 권한이 소수의 목회자에게 집중되어 있고, 재정을 불투명하게 운영하며, 남성 중심적이고 강압적인 위계질서가 만연해 분쟁이 비롯되었다"고 갈등 원인을 분석했다. 이런 구조와 분위기는 일반적인 교회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각 교단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아, 교회 분쟁은 앞으로도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봤다.

개혁연대는 교회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이단·사이비로 치부해 버리는 현상을 우려했다. 전통적인 신앙관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교회 안에서 분쟁이 발생한다는 점(대면 상담 100%, 전화 상담 99.8%), 일반 신자들이 목회자를 괴롭히고 목회 활동을 어지럽히는 문제는 전체 상담 비율에서 극히 미미하다는 점(대면 상담 0%, 전화 상담 1.7%)을 근거로, 특정 세력이 교회를 해치려고 분란을 야기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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