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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 "골프채 들고 골프장 거닐어 본 적 없어"

3억 9,000만 원 골프빌리지, 1,200만 원 연회비, 목회 활동비로 수차례 골프 레슨

구권효 기자   기사승인 2015.12.14  16: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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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현 목사와 골프는 무슨 관계일까.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오정현 목사 대신 증인으로 출석한 사랑의교회 정 아무개 집사가, "오정현 목사님은 골프장에 골프채를 들고 거닐어 본 적도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진술했다. 12월 14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오 목사가 칼럼니스트 강만원 씨와 <당당뉴스> 심자득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네 번째 공판에서 나온 말이다.

강만원 씨의 칼럼 내용 중, 검사가 명예훼손으로 기소한 부분은 두 가지다. 오정현 목사가 퍼스트클래스와 골프장 회원권을 이용했다고 한 대목이다. 검사는 이 두 가지를 입증하기 위해 계속 증인을 부르는 것이다.

지난 재판에서 판사가 과태료 200만 원을 내라고까지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오정현 목사는 증인으로 나오지 않았다. 오 목사는 자신이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허위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가 "이건 향후에도 나오지 않을 예정이라는 말 같은데…"라고 하자,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정 집사가 갑자기 "제가 다 입증할 수 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판사는 오정현 목사의 증인 채택을 일단 보류했다.

정 집사는 자신을 사랑의교회 안수집사로 이 사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정현 목사가 총무장로를 비롯한 총무위원회에 소송 일체를 위임했고, 자신은 총무장로를 중심으로 모인 회의에 수차례 참석했다고 말했다. 검사가, 그렇다면 오 목사를 직접 대면한 적은 없느냐고 묻자, 정 집사는 "회의할 때 오 목사님이 오셔서 격려하시고 '진실을 밝혀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고 진술했다.

정 집사는 오정현 목사가 퍼스트클래스와 골프장 회원권을 이용했다는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교회 직원들에게 묻고 교회 장부도 확인했다고 했다. 모든 장부를 볼 수 있도록 오 목사가 위임장을 써 주었다고 했다. 그렇게 확인한 결과, 오 목사는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한 적이 없으며, 골프장 회원권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오정현 목사에게 직접 확인했느냐고 판사가 묻자, 정 집사는 종이 한 장을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렇게 서면으로 오 목사님께 물었습니다. 정말 정직하게 답해 달라고 했어요. 그런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오정현 목사님은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골프장에 골프채를 들고 거닐어 본 적이 없다'."

피고인 측 변호사는, 오정현 목사가 아닌 교회 소유의 콘도 회원권이 있느냐고 물었다. 정 집사는 "예전에 고 옥한흠 목사님 병세가 안 좋아지셔서 요양 차원에서 구입했다"고 답했다. 변호사가 그게 얼마짜리냐고 묻자, 정 집사는 준비해 온 서류를 보면서 "7,800만 원짜리 다섯 구좌(3억 9,000만 원)"라고 답했다.

정리해 보면, 사랑의교회는 2006년 3억 9,000만 원짜리 오크밸리 '골프빌리지'(상품 이름)를 구입했다. 이는 2010년 교회 내부 감사 당시 매각 권고 대상이었지만, 교회는 오히려 연간 1,200만 원의 회비를 내며 이를 살려 두었다. 2011년부터 2013년 5월까지 약 29개월간 38회, 107일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 중 95%를 오정현 목사가 썼다. 오 목사가 목회 활동비로 아내의 골프채를 구입하고 본인도 수차례 레슨을 받은 증거도 나왔다. 그러나 교회 측은, 오 목사가 설교를 준비하거나 외부 강사를 대접하기 위해 오크밸리를 사용했지,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정 집사는 자신이 오정현 목사를 대신해 모두 답변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날 증인신문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 집사가 자꾸 질문과 상관없는 말을 늘어놨기 때문이다. 검사와 변호사가 몇 번이나 "질문을 잘 듣고 답하라"고 말하고 때로 언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그는 막무가내였다. 판사도 정 집사에게 "증인,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면 어떡합니까"라고 지적했다. 증인신문이 끝난 후에도, 정 집사는 재판정을 떠나지 않고 공판에 불쑥 끼어들어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판사는 오정현 목사의 비행기표 예약을 대행한 업체들과 오크밸리 리조트에 사실 조회를 하라고 검사에게 주문했다. 다음 공판은 2016년 1월 1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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