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홍대새교회와 전병욱 목사가 평양노회에 가입하고, 길자연 목사 등이 홍대새교회의 노회 가입 감사 예배에 참석해 전 목사를 격려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11월 26일, 삼일교회치유와공의를위한태스크포스팀(삼일교회TF팀)이 전임 목사로 있었던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삼일교회 당회와 교역자들의 공개 사과문을 각각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삼일교회TF팀은 상처받은 지체들과 교회 공동체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치유와 회복을 위해 가는 길인 것 같다며, 사건 당시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던 당회와 목양하는 위치에 있었던 교역자들의 사과문을 올린다고 밝혔다. 당회와 교역자들은 피해 자매, 삼일교회 성도, 한국교회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삼일교회 당회는 먼저 피해 자매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사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교회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피해자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삼일교회 성도들에게는 교회 내부적으로 분열이 일어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사과를 전했다. 전병욱 목사의 전별금을 지출하는 과정에서 결정 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도 잘못이라고 했다. 사태 수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기도로 화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홍대새교회가 세워지고 두 교회 간에 성명, 고발 등이 이어지면서 교계에 큰 불명예를 지운 점도 사과한다고 전했다.

교역자들은 온전한 지혜로 일을 잘 감당하지 못했다며 용서를 구했다. 피해 자매들을 먼저 보호하지 못했고, 사건 당시 오히려 가해자인 전 목사를 위하려 했다고 전했다.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삼일교회 성도들에게 답답함과 혼란을 가중하게 한 것도 큰 잘못이라고 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삼일교회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었음에도 전병욱 목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한국교회 전체가 사회로부터 지탄받게 된 점에 용서를 구했다. 사과가 너무 늦은 점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깨어 거룩함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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