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의 부흥사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목사는 "어떤 경우에든 목사를 욕하는 것은 죄"라고 했다. (사진 제공 빌리 그레이엄 홈페이지)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세기의 부흥사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은 올해 98세다. 그는 고령인데도 지난 9월 <내가 있는 곳: 천국, 영원,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한국 미출시)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활발한 저술 활동 외에 그가 하는 일이 또 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확인하는 일이다. 빌리 그레이엄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신앙생활과 관련한 기독교인들의 질문에 손수 답을 달아 준다.

지난 10월 29일 빌리 그레이엄의 홈페이지에 질문이 올라왔다. 목사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 줘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질문자는 "친구들 중에 다니는 교회 목사가 가진 단점에 대해 너무 쉽게 흉을 보는 이들이 있다. 이 친구들에게 뭐라고 이야기해 주어야 할까"라고 물었다.

빌리 그레이엄은 사람들이 목사를 비판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다음과 같이 답했다.

"사람들은 주의를 끌기 위해 목사를 비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됐든 목사를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볼 때 죄를 짓는 것이다. 교회에서 불화를 일으키기 때문만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가르침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은 누군가를 목사로 부르시고 교회를 섬기도록 맡기신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했다. 교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목사를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는 사무엘상 말씀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교인들이 목사를 직접 비판할 필요가 없는 것은 목사들이 잘못했을 경우 치리를 받을 충분한 통로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목사가 명백한 잘못을 저질러도 가만히 보고만 있으라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대부분의 교회에 교회 이사회나 속한 교단 내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인이라면 직접적인 비판을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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