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가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를 출간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주민을 섬기는 교회 10곳을 취재했습니다. 책을 많이 구입해 읽어 주시면 좋겠지만, 이런 교회들은 더 널리 알리는 게 좋겠다 싶어 매주 한 교회씩 홈페이지에도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읽어 주시고 주변에도 퍼뜨려 주세요.
- 편집자 주

■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 소개글
■ 김종희 대표의 머리글

■ 책 구입 바로 가기

행정·정보·금융·유통 관련 시설이 즐비한 대구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위드교회(정민철 목사)는 겉에서 얼핏 보면 교회 같지 않게 생겼다. 시내에 있는 빌딩 한 층을 빌려 사용하고 있어서 우뚝 솟은 십자가도, 대문짝만한 간판도 없다. 처음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은 이곳을 카페로 생각하기도 한다. 평일에는 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이 커피 등의 음료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드교회는 현재 카페 협동조합으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일요일에는 카페 공간이 예배당으로 변한다. 그렇다. 위드교회는 요사이 젊은 목회자들에게 인기 있는 카페 교회다.

일부 목회자들은 카페 교회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교회라면 으레 있어야 할 십자가나 강대상도 없고,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예배당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드교회 역시 개척을 준비하면서 그런 지적을 받았다.

정민철 목사가 교회 개척을 준비할 당시 위드교회가 속한 경북노회는 개척 지원금을 주려고 목회자를 찾고 있었다. 정민철 목사도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일부 목사들은 시내 한복판에서 교회가 부흥할 수 있겠느냐는 말부터 시작해서 십자가도 강대상도 없는 곳을 어떻게 교회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는 말까지 온갖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다행히 한국교회의 변화를 바라는 몇몇 젊은 목회자들이 정민철 목사를 지지해 줬다. 청년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시대에 청년들과 접촉점을 마련할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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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정민철 목사는 자신의 목회 철학을 피력했다. 종교인들끼리 지극히 종교적인 장소에 모여 자신들만의 거룩을 얘기하는 건 예수의 거룩이 아닌 바리새인들의 거룩이라고 생각했다.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가 세상 사람들과의 접촉점을 만들고 그들을 변화시키는 게 거룩의 참뜻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의 문제와 필요를 함께 고민하는 교회가 되고자 했다.

정 목사의 호소에 위드교회 개척에 반대하던 일부 목사들도 결국 생각을 바꿨다. 그렇게 위드교회는 2010년 4월 25일 고신 총회 경북노회 50주년 기념 개척 교회로 선정됐다. 경북노회는 개척 지원금 2억 원을 위드교회에 지원했고, 교회는 2010년 5월 7일 설립 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후 개척 2년 만에 재정 자립을 이뤘고, 금은 장년만 70명이 모일 정도로 성장했다. 교회가 안정되고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니, 반대하던 어른들의 우려도 사그라들었다.

내 이웃에게 필요한 건?

정민철 목사가 위드교회를 개척한 건 2010년이지만, 사실 2년 전부터 교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정 목사는 2000년부터 학생 선교 단체 한국누가회(CMF)에서 7년간 간사로 사역했다. 2008년부터는 CMF에서 만난 의대생 12명과 함께 대구 동산병원 남문 쪽에 월세 20만 원짜리 공간을 마련해 공동체 모임을 시작했다. 위드교회의 전신이다.

정민철 목사가 공동체 사역과 카페 목회를 시작한 건 한국교회 현실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는 이유는 교회가 사람들이 거는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사회가 교회를 비판하는 것은 일말의 기대감이 남아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교회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교회가 돈 버는 곳, 장사하는 곳, 부동산 투기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커지고 교인이 많아져도 지역사회는 바뀌지 않고, 주민들이 겪는 문제도 해결되지 않잖아요.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와 상관없이 홀로 성장하는 교회의 모습에 실망하는 겁니다."

위드교회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교회는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들과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겼다. 벽을 허물어 교회 같지 않은 교회를 꿈꿨다. 교회의 이웃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찾았다.

교회의 양 날개, 의료 봉사와 카페 사역

위드교회가 위치한 대구광역시 중구 남일동은 주거 지역이 아닌 상업 지역이다. 그렇다 보니 인근에 사는 주민이 많지 않다. 대신, 이곳을 오가는 직장인과 학생이 많다. 위드교회는 이들을 지역 주민이자 섬김의 대상으로 생각했다.

위드교회 주변에는 유독 학원이 많은데,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곳은 부족했다. 카페가 몇 개 있긴 하지만, 대부분 가격도 비싸고 오래 앉아 있으면 왠지 눈치가 보인다. 위드교회는 학생들에게 편하게 공부하고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카페에 여러 개의 스터디룸을 만들었고 커피 가격도 시중에 있는 가게보다 저렴하게 내렸다. 학생들이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온종일 앉아 있어도 누구 하나 눈치 주지 않는다.

기자가 교회를 방문한 날에도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었다. 수다를 떠는 이도 있었고, 책상에 엎드려 공부하는 친구도 있었다. 이렇게 한 사람이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있으면 수익이 적지 않을까. 정 목사는 여기가 카페가 아니라 교회이기 때문에 그런 건 문제 되지 않는다며 웃어넘겼다. 지역 주민에게 봉사한다는 데서 뜻을 찾아야지, 다른 카페들처럼 이윤을 내는 데 목적을 두면 경쟁도 안 될뿐더러 교회의 본질에서도 멀어진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대구광역시가 위드교회를 마을 기업으로 선정했다. 마을 기업으로 선정되려면 기업이 구청에 신청하는 게 수순이지만, 위드교회는 대구시에서 먼저 제안했다. 대구광역시는 마을 기업 선정에 따라 3,000만 원을 교회에 지원했다. 교회는 이 돈으로 커피 제조 시설을 새로 마련하고 카페 전체를 리모델링했다. 카페를 찾는 학생들이 하루 종일 책을 펼쳐 놓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진을 치는 여러 개의 스터디룸도 이때 만들어졌다.

카페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카페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무슬림 유학생과 새터민이다. 교회는 앞으로도 카페를 소외된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위드교회는 구청 행사나 주민들 모임에 교회 공간을 빌려준다. 구청이 주최하는 마을 행사나 음악회부터 시민단체가 실시하는 협동조합 교육까지, 외부에서 대관 요청이 들어오면 교회는 마다하지 않고 공간을 내준다. 성서대구, 대구기독교윤리실천운동 같은 기독교 단체들도 위드교회에서 모임을 한다. 대관료는 1인당 3,000원이다.

교회가 직접 시민들을 초청해서 교육 강좌도 개설하고, 독서 모임을 진행하기도 한다. 토요일에는 '희망의 인문학-클레멘트 코스'에 따라 책을 읽는 모임이 열린다. 클레멘트 코스를 만든 미국 언론인 얼 쇼리스는 교도소 재소자들과 미혼모들에게 고전을 읽게 했다. 이들은 인문학 공부를 통해 결국 자기 모멸감 같은 내적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위드교회 역시 시민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돕기 위해 독서 모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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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각지대에 선 '나그네' 돕는 교회

위드교회의 주 종목은 뭐니 뭐니 해도 의료 봉사 사역이다. 위드교회 개척 멤버는 대부분 정 목사가 한국누가회에서 사역할 때 만난 의료인 제자들이다. 당시 의대생이었던 이들은 이제 의사가 됐다, 새로운 의료인들도 교회에 합류했다. 70여 명의 교인 중 30여 명이 의료인이다.

매월 첫째, 셋째, 넷째 주일 오후에는 의료 봉사를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밀집해 있는 대구 달서구와 경상북도 경산시의 산업 공단, 베트남자생교회 등을 방문한다. 위드교회는 기본적인 검진과 의료 상담을 하고, 의약품을 나눠 준다. 둘째 주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교회로 찾아온다. 이들은 모두 세부 검진이 필요한 이들로, 교회 안에 설치된 초음파 기계 등의 의료 장비로 건강 상태를 자세하게 점검받는다.

의료인이 아닌 교인들도 함께 봉사에 참여한다. 검진은 교인들 중 의사나 간호사들이 담당하고, 일반 교인들은 안내와 간단한 상담을 한다.

교회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위에 우려한다. "외국인 노동자 중에는 불법 체류자도 있는 거 아니냐", "이들은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 "불법 체류 여부를 개별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정민철 목사는 설령 불법 체류자가 있다 하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교회가 외면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외당하는 이와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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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엔 '좌우'가 없다

교회가 기관이나 단체에 대관을 해 주다 보니, 열리는 행사가 아주 다양하다.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기자회견이 열렸고, 2015년 초에는 체 게바라의 딸인 알레이다 게바라의 강연회가 있었다.

알레이다 게바라의 강연은 특별한 정치 성향 때문에 이루어진 행사가 아니다. 알레이다 게바라는 쿠바의 소아과 의사다. 세계보건기구(WHO) 기념사업회에서 '제3세계 보건 수준 향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기획했고, 의료 복지에 강점이 있는 쿠바 의료인을 초청한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열심히 의료 봉사를 하는 교회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한국-쿠바교류협회에서 교회에 강연 개최를 요청했다.

그런데 외부에서는 교회를 삐딱하게 보기도 한다. 시민단체가 교회를 빌려 개최한 행사에 소위 '운동권 사람들'도 드나들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교단이나 노회의 눈치를 볼 만도 하지만, 정민철 목사는 여유롭다.

"사회운동을 하는 분 중에 교회에 다녔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교회에 상처 받거나 실망해서 교회를 많이 떠났습니다. 예수는 좋은데 교회는 싫다는 거죠. 그렇지만 우리 교회 활동을 보면서 교회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진리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우리가 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빨간 색깔 사람을 만난다고 빨간색으로 변해도 안 되고, 파란 색깔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파란색으로 변해도 안 되는 거죠."

재정의 절반 이상은 이웃을 위해

외부 사역을 살펴봤으니 이제는 교회 내부 사정도 살펴보자. 위드교회에는 당회가 없다. 운영위원회가 교회의 사역 계획과 방향을 결정한다. 운영위원회에는 각 연령층을 대표하는 이들이 골고루 섞여 있다. 2~3개월에 한 번씩 모여 교회 운영과 의료 봉사를 논의한다. 목회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교인들이 사역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다.

위드교회는 월세를 제외한 재정의 50%를 외부 사역에 사용한다. 나머지 절반은 외국인 봉사 교역자 사례비, 선교사 후원금 등으로 쓰인다.

특이한 점은 정해진 경상비 지출 외에는 따로 세세하게 지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요한 사역이 생기면 그때그때 재정을 투입한다. 사전 계획 없이 재정을 운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위드교회는 예산보다 지출이 많더라도 필요한 곳에 바로 재정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계획을 미리 세워 놓으면 아무래도 사역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필요한 곳에 지출하기보다 교회 유지에 더 많은 재정을 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위드교회에는 예배도 일주일에 단 두 번, 금요 저녁 기도회와 주일 오전 공동 예배뿐이다. 일요일 오전 예배를 마친 후 점심을 같이 하는 게 교제의 전부다. 남은 시간과 에너지를 외부 사역에 쓰기 위해서다. 정 목사는 "교회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보다는 '남'을 위해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봉사하면서 친해지자고 교인들에게 말합니다. 어차피 교제를 위한 프로그램은 한계가 있어요. 서로 땀을 흘리며 섬기는 자리에 함께 있을 때 동지애가 더 많이 생깁니다."

평일 내내 일터에서 시달리다 주말에 또 봉사하러 다니면 교인들도 피곤할 수밖에 없다. 정 목사는 가끔 불평하는 교인들에게 신앙생활이란 게 원래 힘든 일이자 고난이라고 이야기한다. 예수 믿으면 평안하고 복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가르친다.

"예수님도 바울도 피하지 못한 고난을 우리라고 피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자본주의 가치에 역행하는 삶을 추구합니다. 물질적 욕망에서 자유롭길 바라는 거죠. 물질적 욕망에서 자유하려는 것 자체가 고난이고 그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주민 건강 책임지는 의료 협동조합

현재 위드교회는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교회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의료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일반 병원은 수입을 내야 병원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과잉 진료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과잉 진료에 따라오는 경제적 부담은 결국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하지만 의료 협동조합은 조합원인 지역 주민들이 병원의 운영자이자 사용자다. 주민들이 출자를 해서 병원을 설립하고 운영한다. 마을 주민들이 주치의를 갖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영리 추구보다는 조합원과 지역민을 위한 공익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병원은 병이 나야 돈을 벌지만, 의료 협동조합은 병이 나지 않도록 예방과 보건에 중점을 둔다.

위드교회가 준비 중인 '들풀의료협동조합'(가칭)은2014년 100명의 발기인을 모집했고, 발기인 대회까지 마쳤다. 2015년에는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구 지역 마을 한 곳을 선정해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위드교회 교인 중 한 사람이 협동조합 초대 의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장애인 사역도 준비하고 있다.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교인에게 시각장애인들의 형편을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안마밖에 없는데, 이 일은 대부분 퇴폐 업소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차마 퇴폐 업소에서는 일할 수가 없어 그 일을 거부했고, 결국 고정적인 일자리를 얻지 못해 늘 생활고에 시달렸다. 이 얘기를 들은 교인들은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교회가 건전 안마소를 운영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공간 마련과 운영을 위해서는 많은 돈과 인력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대기업은 사원 복지 차원으로 내부에 체력단련실을 운영한다는 정보를 들었다. 기업과 안마사를 연결해 주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기업 입장에서도 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라 장애인을 채용해야 하고, 사원 복지 차원에서도 안마사가 필요하다. 현재 대구에 소재한 모 기업과 이 건을 놓고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 / 뉴스앤조이 편집국 지음 / 뉴스앤조이 펴냄 / 192쪽 / 8,000원

교인이 70명뿐인 작은 개척 교회지만, 위드교회에는 현재 하는 사역과 앞으로 해야 할 사역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재정과 사람이 모두 부족하다. 하지만 교회는 교인 수 늘리기에 욕심이 없다. 교회가 개척하면서 세운 목표인 빈부 격차 해소와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실천에 집중하려고 한다.

"어떤 사역이든 과하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꼭 필요한 일만 할 생각이에요. 사역에 욕심을 내다 보면 교인들을 압박하게 되고, 돈과 인력을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해야 할 일을 못 하게 되지요. 또, 지역 주민과 소외된 자들을 지속적으로 섬기지 못하게 되고요. 사역이 커지면 사역이 하나의 이벤트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거창한 비전은 없습니다. 그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욕먹는 교회가 되지 말자는 처음 목표에 계속 집중할 생각이에요. 한국교회의 성장만능주의, 업적주의, 기복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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