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만 2,000여 개의 태극기로 물들었다. 8월 15일, 한기총이 주최한 해방 70주년, 건국 67주년 기념 예배가 열렸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광복 70주년을 맞은 8월 1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영훈 대표회장)가 '해방 70년·건국 67주년 감사 예배'를 열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건국공로상'을 수여했다. 기독교 신앙의 모범을 보인 장로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부흥과 발전에 기여했다는 이유다. 한기총은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 박사와 이 박사의 부인 조혜자 씨에게 전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감사 예배에는 이영훈·김삼환·곽선희·길자연·최성규·전광훈·이용규 목사를 비롯해 1만 2,000여 명의 교인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홍문종 의원(국회조찬기도회장) 등 정치인도 자리했다. 예배는, △예배와 시상 △축하와 격려 △기도·다짐·결의 순으로 열렸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하나님께 해방과 건국을 감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이승만 초대 건국 대통령으로 인해 자유·민주·평화·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북한 2,300만 동포는 공산 독재 치하에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우리에게 동포를 살려야 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 한기총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건국공로상'을 수여했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 박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이 박사의 부인 조혜자 씨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앤조이 이용필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요 8:31-36)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곽선희 원로목사(소망교회)는, 70년 전 정치적으로 해방이 됐지만 자유는 오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전쟁을 겪은 국민은 자유인의 삶과는 거리가 먼 가난과 잘못된 사상에 시달렸다고 했다. 곽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자유라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에만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축하와 격려 시간에는 광복과 건국을 축하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진정한 광복은 '남북통일'이라며 통일 시대를 위해 기도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일제 강점기) 감옥에서 고난당하며 기도하는 성도들의 눈물을 본 하나님이 미국과 세계를 움직여서 광복을 주셨다. 이제는 통일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김 목사는 순복음교회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모임을 앞장서서 이끌어 주고 있다면서 "이영훈 목사가 대단히 잘합니다"라는 말로 끝맺었다. 교인들은 "아멘"을 외치며 박수를 쳤다.

▲ 새벽 6시에 열린 예배에는 1만 2,000여 명의 교인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이용규 목사(한기총 전 대표회장)는 대한민국에 위대한 사람이 많았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그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만약 그분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조바심이 들 정도다.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또 국회를 개원할 때 기도로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나라와 함께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일본의 아베 총리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는 목사의 딸이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신사를 섬긴다. 우상을 섬기는 아베 총리의 눈동자를 보면 욕심이 꽉 차 있고, 아집과 독선에 빠져 있다. 우상을 섬기면 3-4대가 망한다"고 말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인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도 강단에 섰다. 전 목사는 "내년 8월 15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를 보기 위해 MOU를 맺은 단체 회원만 2,800만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으면,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예배에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광복을 주셨다면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자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정치인들도 축사를 전했다. 2부 사회를 맡은 이강평 목사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대한민국 남자 1번"으로 소개했다. 웃으며 강단에서 선 김 대표가 '할렐루야'를 외치자, 교인들도 따라 외쳤다. 김 대표는 광복 70년을 긍정의 역사로 평가했다.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했고, 세계적으로도 잘사는 나라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다. 67년 전 대한민국 건국이 옳았다는 게 증명됐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을 재평가해 국부로 예우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홍문종 의원은 통일이 되기 전까지 광복은 미완성이라면서 사마리아 땅 끝에 해당하는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 6시에 시작한 감사 예배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날 한기총은 참석자 전원에게 작은 태극기를 하나씩 나눠 줬다. 참석자들은 찬양과 구호를 외치면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결의문 낭독과 애국가 제창으로 예배는 끝이 났다.

▲ 한기총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오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해서 국부로 예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 박사(사진 오른쪽)와 그의 아내가 예배하고 있는 모습. ⓒ뉴스앤조이 이용필
▲ 감사 예배는 결의문 낭독과 애국가 제창으로 끝이 났다. 사진은 단상에 있는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뉴스앤조이 이용필
▲ 이날 감사 예배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한기총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기독교 신앙의 모범을 보인 장로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부흥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봤다. 또한, 한국교회의 부흥에도 큰 공헌을 한 것으로 봤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건국 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인 전광훈 목사도 예배에 참석했다. 전 목사는 내년 8월 15일 개봉 예정이며, 2,800만 명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아래는 결의문 내용.

결의문

해방 70년·광복절 67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민족에게 해방과 함께 대한민국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또한, 오늘날까지 세계 가운데 빛나는 대한민국으로 부흥, 발전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손길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부어주신 은혜와 사랑을 만방으로 전하기를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광복의 기쁨을 노래하며, 이 시대 갇힌 자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진정한 자유의 복음을 전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분단 70년 동안 북한 정권의 공포와 세뇌 등으로 압제당하고, 고통받은 북한 동포들을 위로하며, 이들의 인권과 권리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통일을 대비하여 한국교회가 함께 준비하고 계획해 나가며 이 땅에 하루빨리 참된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이끌어 나갈 것을 결의한다.

하나.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 때처럼 회개 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통한 영적 대각성 운동으로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며, 정부와 사회를 향한 예언자적 사명과 제사장적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결의한다.

2015년 8월 15일

해방 70년·광복절 67주년 기념 감사 예배 예배자 일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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