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성 목사는 4대강 공사, 쓰레기 시멘트 문제와 싸워 온 환경 운동가이자 <오마이뉴스>의 환경 전문 시민 기자다. 그는 쓰레기 시멘트의 심각성을 꾸준히 알려 사회 이슈로 만들었다. 올해 4월에는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이상북스)이라는 책도 냈다. 최 목사가 지난해 12월에 쓴 기사 "알고도 못 먹는 '홍합탕'의 진실…못 믿을 환경부"는, 쓰레기 시멘트의 주 원료인 폐타이어가 홍합 양식에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기사는 270만 명이 클릭해 <오마이뉴스> 역사상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최근 최병성 목사의 삶을 기사로 소개했다. 최 목사는 요즘 '동네 주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평범한 소시민의 삶은 아니다. 그가 살고 있는 동네 초등학교 앞 부아산에 S사의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동네 주민 자격으로 이를 막기 위해 나섰다.

최병성 목사는 주민들과 함께 공사를 저지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환경청)이 초등학교 앞에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를 부실하게, 허위로 작성했다는 이유다. <오마이뉴스> 10만 인 리포트에 담긴 최 목사의 활동기에는 그가 땀 흘려 찾은 부실 조사 증거가 고스란히 담겼다. 최 목사는 환경청이 단 20분 만에 부아산 조사를 끝내고는 '공사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30m 전방에 초등학교가 있지만 그런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용인시는 환경청 보고서가 부실하거나 허위로 작성됐을 경우 공사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S사와의 법적 문제도 얽혀 있어 이 싸움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S사가 최 목사에게 공사 중지로 발생한 4억 2,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싸움이 길어지는 만큼 최 목사가 다시 본업인 쓰레기 시멘트를 다룰 시점도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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