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메르스가 동성애자 향한 하나님의 징계? 차라리 내 탓

하나님이 주신 꿈 여부 판단…타자에게 책임 전가하는 해석 경계하라

이국진   기사승인 2015.06.19  14:59:31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ad42

우리의 신앙과 생활에 있어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것은 성경 말씀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만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는 것은 성경 이외에는 그 어느 것도 성경보다 더 높거나 성경과 비슷한 정도의 권위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은 경험에 의존할 것도 아니고 전통에 의존할 것도 아니며, 심지어 신앙 서적이나 설교에 의존할 것도 아니다. 신앙 서적이나 설교가 우리에게 권위 있는 이유가 있다면 오직 그 책이나 설교가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 철저하게 의존하고 있을 때뿐이다.

안타깝게도 성경의 가르침과는 동떨어진 신앙 서적이나 설교가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오늘날에야 발견되는 문제가 아니라 초대교회 시절부터 있어 왔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거짓 사도들의 가르침과 싸워야만 했고, 요한 사도는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 4:1)고 하였다.

꿈도 역시 우리의 신앙과 생활에 절대적인 가이드가 되지 못한다. 물론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꿈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께서 꿈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밝히기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못하실 리도 없다. 하지만 과연 내가 꾼 꿈이 하나님께서 그렇게 내게 말씀하시기를 원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준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개꿈인지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겠는가? 꿈이 신앙적인 내용이라고 해서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꿈일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소위 꿈이나 환상을 통해서 예수님의 재림 날짜를 받게 되었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엉터리였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우리 교회의 어떤 집사님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목사님, 오늘 새벽에 잠에서 깰 때 '강도의 굴혈'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서 잠을 깼습니다. 어제도 '교회의 속성과 의무'라는 말과 더불어 잠을 깼는데요.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내가 아는 한, 이 분은 스스로 신비주의적 신앙으로 빠지지 않고 건전한 신앙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분이다. 그런데 계속해서 이런 꿈을 꾸게 되니 나에게 문의를 해 온 것이다.

과연 내가 꾼 꿈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꿈일까?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하에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가 꾸는 꿈도 우연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모든 것에 하나님의 어떤 특별한 섭리와 계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예를 들어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천재지변이나 전염병이나 어떤 큰 사고 같은 것들이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같은 뜻이 있다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이 모든 것들은 죄로 인하여 망가진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 항상 만나는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 가운데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정당한 근거 없이 하나님의 어떤 특별한 뜻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굳이 해석을 해야 한다면 자기 책임 회피적이고 타자 책임 전가적인 해석을 하지 않아야 한다. 메르스가 이 땅에 임하는 것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이러한 해석은 그야말로 자기 책임 회피적 해석이고 타자 책임 전가적인 해석의 대표적인 예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다윗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 정작 자신이 죄인이면서, 가난한 집안의 어린 양을 빼앗아 손님을 접대한 부자를 향해서 분노하는 그런 속성 말이다.

우리는 항상 나의 잘못을 보아야 한다. 만일 꿈을 꾸게 되었다면 그리고 그것의 의미를 발견하기 원한다면, 내가 어떻게 회개해야 할 것인지를 묵상해야 한다. 그렇다면 꿈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세상 모든 것에서 하나님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회개해야 할 것들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주시기 때문이다.

'강도의 굴혈'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서 잠을 깨게 되었다면,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제3의 실체인 '교회'가 강도의 굴혈이 되어 가는 것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다. 교회는 나를 포함한다. 나는 교회를 구성하는 지체이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교회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속성과 의무'를 생각하고 '강도의 굴혈'을 생각하게 되면, 바로 교회를 만들고 있는 나 자신이 강도의 굴혈의 실체가 아닌지 반성해보아야 하는 것이고, 내가 과연 교회의 속성에 적합한 삶을 살고 있는지 반성해야 하는 것이고, 과연 내가 교회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 자기의 책임을 바라보고 나의 잘못을 회개하도록 하는 해석이 바른 꿈의 해석이다.

바르게 해석하기만 하면 꿈도 그리고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도 나에게 영적으로 유익한 것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타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식의 해석을 하게 된다면, 나에게 아주 해로운 일이 될 것이다.

ad47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bottom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