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에서 휴대전화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 검거된 사랑의교회 ㄹ 목사가 교회를 사임했다. ㄹ 목사는 5월 8일 언론 보도 이후 교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역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 검거된 사랑의교회 ㄹ 목사(38)가 교회를 사임했다.

ㄹ 목사는 4월 15일 서울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앞에 선 여성들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이 목사를 불구속 기소했고, 언론은 5월 8일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관련 기사: 사랑의교회 부목사, 지하철역서 여성 '몰카' 찍다 들통)

언론 보도 이후 ㄹ 목사는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ㄹ 목사가 언론 보도 직후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교회는 이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차후에 교회 차원의 징계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교회를 사임했기 때문에 더 이상 교회 소속이 아니고, 목회자 징계 권한은 노회에 있으므로 교회가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사의 표명 외에 다른 언급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다른 말은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당사자가 힘들어하는 상황이라 누가 먼저 연락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사랑의교회는 이번 사건을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 내부를 성찰하고 정결하게 하자는 의미를 더해 5월 13일 수요 예배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별한 건 아니고 (이번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자는 의미"라고 했다.

오정현 담임목사가 예배를 직접 인도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 목사는 5월 4일부터 9일까지 해외 출타 중이었다. 사건 직후인 5월 10일 일요일에는 외부 인사가 주일예배 설교를 대신했다. 교회 관계자는, 오 목사가 귀국했지만 수요 예배를 인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교회 주보에도 수요 예배 설교는 부목사가 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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