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개신교 단체가 오는 6월에 열리는 '퀴어 문화 축제' 맞서 탈동성애 축제를 펼친다. 탈동생애인권기독교협의회가 주최하고, 홀리라이프가 주관한다. 두 단체는 <국민일보> 광고를 통해, "동성애자의 최고 인권은 동성애로부터 탈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서울 신촌에서 열린 퀴어 문화 축제 모습. (사진 제공 <뉴스미션>)

지난해 6월, 성 소수자들의 문화 축제가 열린 서울 신촌은 보수 개신교 단체와 시민단체들의 격렬한 반대 집회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이들은 퀴어 문화 축제의 메인 행사인 퍼레이드 현장에 진입, 대자로 드러누운 채 성 소수자들의 행진을 가로막았다.

당시 탈동생애인권기독교협의회(상임고문 최홍준 목사)·홀리라이프(대표 이요나 목사) 등 보수 개신교 단체는 '홀리 페스티벌'이란 맞불 행사를 열고, 동성애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내 아들, 딸들아 제발 돌아와라. 부모님 품으로, 하나님 품으로", "동성애는 사랑이 아니라 끊어 버려야 할 죄악입니다"라는 피켓을 들었다.

탈동성애인권기독교협의회와 홀리라이프가 올해도 퀴어 문화 축제에 맞서 탈동성애 축제를 연다. 제2회 홀리 페스티벌이다. 퀴어 문화 축제가 시작하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청계광장 등에서 기자회견을 비롯해 탈동성애 인권 청년 포럼 세미나, 홀리 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성 소수자들의 축제는 6월 21일까지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두 단체는 여러 차례에 걸쳐 <국민일보>에 '탈동생애자의 양심선언'이라는 전면 광고를 싣기도 했다. 4월 30일 광고에서 이들은 "동성애자의 최고의 인권은 동성애 탈출"이라고 강조했다. 동성애 문제 해결은 한국교회의 사명이라고 했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는 미국도 실패한 동성애 문제를 맡아야 할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최종 병기일지도 모릅니다. 한국이 무너지면 온 세계가 동성애 천국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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