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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돌보는 목사인 줄 알았더니, '사기꾼 목사'

SBS '궁금한 이야기Y', 신현옥 목사...사기죄 유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임수현   기사승인 2015.03.15  14: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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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옥 목사가 방송에 등장했다. 노숙인과 독거노인을 돕는 목사로 잘 알려져 있던 신 목사는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로 사람들을 현혹해 돈을 뜯어내고 있었다. (SBS 궁금한이야기Y 화면 갈무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영훈 대표회장) 특별위원장 신현옥 목사가 지난 금요일 SBS '궁금한이야기Y'에 등장했다. 그동안 약자를 돌보는 사역으로 잘 알려진 신현옥 목사가 '사기꾼 목사'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방송 내용이었다. 

신현옥 목사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이름 석 자만 쳐도 프로필이 검색되는 유명 목사다. 노숙인, 노인 등 약자를 돌보는 훌륭한 목사로 소개한 기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령, 자식의 대학 등록금을 털어 개척교회 후원 행사를 열었다든지, 숭고한 희생 정신으로 수십 년째 노숙인과 독거노인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을 도왔다든지 하는 것이다. (<뉴스메이커> 2012. 5. 4. 보도) 

<국민일보>, <기독교신문> 등 웬만한 교계 언론은 신현옥 목사의 신유 집회 등을 소개하는 광고를 수차례 실었다. 집회는 신 목사의 교회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교회와 오산리금식기도원, 양평금식기도원 등에서 열렸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지난해 평택시온은혜기도원 입당 기념 예배도 비중 있게 취재해 보도했다. 

하지만 '궁금한 이야기Y'에 등장한 목사는 딴판이었다. 신 목사는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로 교인들을 현혹해 수백~수억 원의 돈, 교회 측의 주장에 따르면 '헌금'을 대가로 요구했다. 

신 목사의 수법은 기가 막히다. 우선 목사를 만나 상담을 하려고 해도, 최소 3만 원의 '상담 예물'을 내야 한다.

신 목사가 직접적으로 '헌금'의 액수나 방식 등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전도사나 부목사 등이 그 역할을 담당했다. 과거 신 목사의 교회를 다녔다는 교인의 증언에 의하면, 자신들이 '토끼 사냥'이라고 이름하는, 돈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일을 했다고 했다. 

SBS 취재진은 사람을 섭외해 5만 원의 '상담 예물'을 내고 상담을 받아 봤다. 상담하는 신 목사 곁에는 환상을 본다는 청년이 서 있었다. 그는 상담 중에 그림 하나를 내밀었는데, 한 사람이 쭈그리고 앉아 있고 옆에 불기둥이 그려진 것이었다. 신 목사는 불기둥을 귀신이라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괴로운 거라고 했다. 

상담에서 신 목사의 말을 요약하면, 돈을 내는 이유는 병 고칠 '명분'을 얻기 위해서다. 자신은 이미 수백억 원의 자산가인데 뭐하러 돈을 요구하겠느냐고 했다. 다만 병은 마귀로부터 온 거라 자신이 고치려면 마귀에게 할 말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신 목사의 설명을 그대로 옮기면, 돈으로 일종의 '계약'을 맺어야 마귀가 "네가 뭔데 이 병을 고치냐"고 물었을 때 "내 성도다, 손 떼라" 말할 수 있다. 신 목사는, 희귀병·불치병뿐만 아니라 그를 통하면 결혼을 못하는 아들도 결혼할 수 있다고 한다. 

교인과 목사 관계를 '계약'으로 표현한 신 목사는, 교인들을 "손님"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사실 확인을 위해 교회를 찾아간 SBS 취재진들을 거칠게 내쫓으며 신 목사는 "기도원 망해 먹을 일 있어? 안에 손님들 있잖아"라는 말을 반복한다. 

그는 또 신학교를 "똥물"이라고 표현한다. 자신은 성령을 받았다는 차별을 두기 위해 이렇게 말한다. 예배 중에 신 목사는 "신학(교)은 뭐다? 똥물이다. 사실은 마귀 새끼 알 까는 곳이다. 아무나 4년 되면 목사 안수 줘, 그런데 하나님(성령)은 아니다"고 말한다.

성령을 받아 병 고치는 능력이 있다는 그는 3월에 영적 병원을 세우겠다고 했다. 하나님이 자신의 시대가 온 것을 알려 줬다고 했다.

   
▲ 신현옥 목사의 집회는 <국민일보> 등 여러 언론사에서 광고를 실어 홍보했다. 현재 신 목사는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명예훼손으로 외려 맞고소를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광고 갈무리)

현재 신현옥 목사는 1, 2심 재판에서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상태다.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7,100만 원의 헌금을 한 김 아무개 씨가 고소했다. 김 씨는 신 목사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도 만들어 줬다. 아들의 병은 낫지 않았고 이내 신 목사에게 속았다는 걸 깨달았다. 

교회 측은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했다. 교회 관계자(신 목사 남편)는 "우리가 볼 땐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교인이 헌금을 내고 고소하는 게 정상이냐?"고 큰소리쳤다. 

신현옥 목사가 특별위원장으로 있는 한기총은 조사위를 열어 사실을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온세계선교교회는 홍재철 전 한기총 대표회장이 설립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총회) 소속이다. 현재 시온세계선교교회와 평택시온은혜기도원 홈페이지는 닫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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