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토론토 시 큰빛교회에서 북에 구금 중인 임현수 목사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가족·교인 외에 한인 목사 등 약 300명이 참여해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해 기도했다. 임 목사는 평소 북한을 왕래하며 고아원과 양로원을 세우는 등 인도주의 활동을 해 왔다. (<로이터통신> 관련 기사 갈무리)

북에 억류 중인 캐나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를 위한 석방 촉구 기도회가 3월 9일 토론토 큰빛교회에서 열렸다. 임 목사는 북한을 방문했다가 지난 1월 31일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임 목사의 가족과 교인들이 모여 한목소리로 그의 석방을 기도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캐나다 한인 교회 목사, 방북 후 연락 두절)

캐나다에서 사역 중인 한인 목사들도 기도회에 참여했다. 온타리오 주 한인교회협의회 유충식 회장은 "임현수 목사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북한과 캐나다 정부, UN에 청원하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 임 목사의 가족·지인·교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기도회에서 교계 지도자들은 하루속히 임 목사를 석방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임현수 목사는 그동안 100번도 넘게 북한을 드나들며 인도적 활동을 지원해 왔다. 그는 북한에 왕래하며 고아원과 양로원을 세웠다. 큰빛교회 노희송 동사목사는 임 목사가 교회 장로와 함께 평소처럼 함경북도 나진의 고아원을 방문한 뒤, 한 정부 관료의 요청으로 평양을 방문했고 그 이후로 소식이 끊겼다고 했다.

담임목사가 북한에 억류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큰빛교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회는 대책위원회를 꾸려 임 목사의 빠른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다. 1997년 임 목사가 처음 북한을 방문할 때 동행했던 큰빛교회 이경섭 장로는 "임현수 목사는 북한을 돕는 인도주의 활동에 더 집중하기 위해 목회를 사임하려 했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캐나다가 2010년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기에 직접적인 소통 창구가 없어 북한을 압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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