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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통진당 해산, 하나님의 승리"

'제2의 건국' 사건이라며 황교안 장관 상찬…새길교회, "김이수 형제, 뜻있는 판결"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4.12.21  2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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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통진당)에 정당 해산 명령을 내렸다. 여론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 교계도 이를 놓고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과 민주주의의 수치이고 정치적 탄압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관련 기사: 8대 1로 통진당 해산 심판, 교계 반응은 몇 대 몇?) 또 다른 입장을 밝히는 목사는 없을까. <뉴스앤조이>는 21일 주일, 몇몇 목사들의 설교를 들어 봤다.

대부분 교회는 통진당 사태 언급 없이 평온하게 지나갔다. 대림절 마지막 주여서 그런지 아기 예수의 탄생이 설교의 주된 내용이었다. 대형 교회 목사들도 정당 해산 명령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통진당 해산을 촉구하는 운동에 이름을 올린 조용기(여의도순복음 원로)·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한기총 대표회장)·이수영(새문안교회)·이정익(신촌성결교회) 목사도 마찬가지였다. (관련 기사: 목사 다수 참여한 보수 단체, 통합진보당 해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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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잠한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발언을 하는 목사가 있었다. '빤스' 발언과 이승만 전기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유명한 예장대신 총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다. 그는 '마리아가 되자'(눅 1:26~35)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헌재의 통진당 해산 명령을 제2의 건국 사건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황 장로'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사람인 그가 이번 사건의 주역이라고 했다.

"그제가 무슨 날인지 압니까? 대한민국이 무너졌다가 다시 세워진 날이다. 통진당이 해체됐다. 아멘! 박수~ 황교안 법무부 장관, 황 장로가 진짜 큰일을 해냈다. 여기 없지만 박수 한 번 치자. 헌법재판소가 하는 기자회견 중간 정도 들으니까 판결이 어떻게 날지 감이 왔다.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황 장로가 나에게 '목사님,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통진당 해체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영광영광 할렐루야! (이어서 찬송가 '마귀들과 싸울지라' 다 같이 부름)"

그는 대한민국을 부인하는 세력들이 국회까지 들어가서 나라를 점령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성경을 토대로 세운 대한민국을 빨갱이·좌파·종북주의자들이 뒤엎으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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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주의자들은 애국가도 안 부르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안 한다. 이런 것을 보고도 그 누구도 나서질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시청 앞에 가서 수없이 기도하고 데모도 했다.

그때 하나님의 사람 황교안 장로가 법무부 장관이 됐다. 황 장로가 한칼에 해치웠다. 황 장로가 이정희와 법정에서 싸울 때, 아침에 꼭 나한테 전화를 했다. '목사님 기도해 주세요.' 그러면 내가 늘 메시지를 넣었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 계신 성령이시다. 장로님은 입만 열면 된다. 말은 성령이 하실 거다.' 내가 계속 이렇게 메시지를 주면서 격려했다. 결국 하나님이 이겼다. 통진당 해체는 하나님이 이기신 거다. 박수~"

   
▲ 9명의 헌법재판관 중 유일하게 통합진보당 해산 요청에 '기각' 의견을 낸 김이수 헌법재판관(오른쪽)은 새길교회 교인이다. 21일, 그는 부인과 함께 교회를 찾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예배를 드리고 교인들과 담소를 나눴다. 그가 다니는 새길교회는 평신도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며 교회 건물 없이 강남청소년수련관을 빌려 예배한다. (강남청소년수련관,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갈무리)

전광훈 목사가 통진당 해산이 제2의 건국 사건이라고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재판에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김이수 재판관도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그도 황교안 장관과 마찬가지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김 재판관은 12월 21일 주일 아침, 평상시처럼 부인과 함께 새길교회를 찾았다. 교회는 통진당 해산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광고 시간에 김이수 재판관에 대한 얘기를 잠깐 꺼냈다. 예배 인도자는 "다 아시겠지만 우리 교회 김이수 형제께서 유일하게, 나름대로 뜻있는 판결을 내리셔서 여러 가지로 인터넷에서도 얘기가 돌고 있다. 격려의 뜻으로 박수 부탁드린다"고 했다. 교인들은 크게 박수 치며 화답했고, 김이수 재판관은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예배를 마치고 <뉴스앤조이> 기자는 김 재판관과 대화를 시도했다. 대형 교회 목사들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통진당 해산을 강하게 지지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냐고 물었다. 김이수 재판관은 말없이 웃으며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그는 결국 인터뷰를 사양했다. 교인들과 담소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가 부인과 함께 교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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