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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단식 끝낸 방인성 목사, "먹으면서 싸울 것"

10월 16일 퇴원 직후 광화문광장, 청운동 찾아 세월호 유가족 격려

이사라   기사승인 2014.10.19  19: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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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먹으면서 싸우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김홍술 목사(58·부산애빈교회)와 방인성 목사(60·함께여는교회)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유가족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목사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며 광화문광장에서 단식을 했다. (관련 기사: 자기보다 남 걱정 앞서는 두 '바보' 목사) 10월 6일 새벽 6시, 김홍술 목사는 단식 43일째 방인성 목사는 41일째. 두 목사는 응급차에 실려 녹생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 입원해서도 세월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았다. 이런 마음을 알았는지, 두 목사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목사들의 건강을 염려할 뿐만 아니라 향후 세월호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 김홍술 목사는 12월이 되어야 예전의 건강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김 목사는 건강을 회복한 후, 세월호와 관련하여 힘을 보탤 일이 있으면 바로 서울에 올라오겠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사라

두 목사는 병원에 입원한 지 11일 만인 10월 16일에 퇴원했다. 김홍술 목사는 12월이 되어야 예전의 건강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부산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김 목사는 서울역에서 1시 30분에 KTX를 탔다. 환한 미소를 띠며 기차에 올라탔지만, 김 목사의 마음은 무거웠다. 부산에 두고 온 교회 공동체 식구들을 향한 걱정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특별법 때문이었다. 김 목사는 건강을 회복한 후, 세월호와 관련하여 힘을 보탤 일이 있으면 바로 서울에 올라오겠다고 했다. 

방인성 목사는 같은 날 오후 2시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퇴원 후 첫 바깥 활동이었다. 집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여야 했지만, 그의 발걸음은 세월호 유가족이 있는 곳을 향했다. 

방 목사가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미리 들은 단원고 2학년 5반 고 오영석 군의 아버지 오병환 씨는 광장을 서성이고 있었다. 유난히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탓인지 밤에 광장에서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던 오 씨는 많이 피곤해 보였지만, 방 목사가 오기를 기다렸다.

방인성 목사가 광장 중앙에 들어섰다. 방 목사와 오병환 씨는 서로를 보자 반갑게 인사하며 포옹했다. 방인성 목사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열하루를 못 만났을 뿐인데, 마치 가족처럼 반가워했다. 오병환 씨는 방 목사의 건강을 염려하며 안부를 물었다. 방 목사가 잘 회복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오 씨가 기뻐했다. 서로 손을 꼭 잡은 채 인사와 격려를 나누었다. 

오병환 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방인성 목사와 김홍술 목사의 단식 중단 이후 광화문 분위기가 썰렁해졌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평화연대에서 단식을 이어 나가고 있지만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개신교 단식장에 사람들이 늘 북적이고, 밤에도 노숙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두 목사가 떠난 이후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했다. 두 목사의 단식의 흐름을 이어서, 개신교가 더 힘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 방인성 목사는 퇴원 직후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러 광화문광장을 향했다. 광장에서 만난 단원고 2학년 5반 고 오영석 군 아버지 오병환 씨와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사라

 방인성 목사는 죽으로 저녁 식사를 한 후, 7시에 청운동주민센터를 찾았다. 저녁이 되어 바람이 더 차가워졌지만, 방 목사는 주민센터 앞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기도회에 참석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8시 30분에 마친 기도회 후, 기독인들이 방 목사에게 와서 안부를 물었다. 매일 방 목사의 건강관리를 도와준 조계성 원장(일신연세병원)도 눈에 띄었다. 방 목사는 연신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 방인성 목사는 저녁 7시 청운동주민센터 앞 기도회에 참석했다. 앞으로는 먹고 싸우겠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사라

이후, 방 목사는 청운동주민센터 노숙장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노숙하는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방 목사는 유가족을 만나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유가족에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했다. 

방인성 목사는 밤 9시가 넘어서야 노숙장을 떠나 귀가했다. 유가족은 방 목사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자 노숙장 밖에까지 나와서 배웅했다. 

방 목사에게 퇴원 후 쉬어야 하는데, 세월호 유가족을 찾아 하루를 보낸 까닭을 물어봤다. 방 목사는 "세월호 식구들 때문에 단식장에 있었고 그 식구들 생각하며 40일을 견뎠다. 퇴원하고 제일 보고 싶은 식구들이 세월호 식구들, 특히 영석이 아빠·엄마였다"라고 했다. 

방 목사가 떠난 후, 청운동주민센터에 남은 세월호 유가족은 자신들을 위해 애써 주는 방 목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연거푸 말하며, 앞으로 계속 함께해 줄 것을 바랐다. 

   
▲ 기도회가 끝난 후, 방인성 목사는 청운동주민센터 세월호 노숙장에 방문하여 9시가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 목사는 퇴원 직후, 세월호 유가족을 찾아 하루를 보냈다. 방 목사는 "세월호 식구들 때문에 단식장에 있었고, 그 식구들을 생각하며 40일을 견뎠다. 퇴원하고 제일 보고 싶은 식구들이 세월호 식구들이었다" 했다. ⓒ뉴스앤조이 이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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