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들 생각하면 숨 쉰다는 것이 부끄럽다." 이만열 교수(숙명여대 명예)가 '세월호 해법' 기고문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교수가 부끄럽다고 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기만이 있습니다. 구조 골든타임을 놓친 책임의 주체는 국가였습니다. 이 문제를 지실한듯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개조'까지 말하며 진상을 밝히겠다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참사 5개월이 지난 지금, 정부는 경기 침체를 우려한다는 소리를 내며 '세월호 피로감' 여론을 확산시켰습니다. 수사권,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이 사법 체계를 흔든다는 궤변까지 나왔습니다.

이만열 교수는 세월호 참사가 한국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을 잘 처리하면, 부정선거 의혹으로 정통성이 취약한 이번 정권이 역사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이 교수는 정부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원하는 여론에 귀를 기울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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