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성탄절에 열린 온예찬교회 분가감사예배는 모교회인 여수 은현교회 성도들이 대거 참석해 분가하는 교인들과 함께 따뜻한 사랑을 나누었다. (사진제공 여수은현교회)
지난해 성탄절 여수은현교회(전남 여수 여서동 242-2·김정명 목사) 교인들은 예배를 두 차례 드렸다. 오전 예배는 성탄 감사예배, 장소를 옮겨 두 번째 드린 예배는 교회 분가 감사예배다. 그리고 성탄절 3일 후인 12월 28일에 또 한 차례 교회 분가 감사예배를 드렸다.

여수은현교회는 김정명 목사의 목회방침에 따라 2004년 처음으로 예배당 건물까지 새로 지어 여천은혜교회(조태석 목사)를 분가한데 이어 지난 성탄절을 기해 온예찬교회(유정안 목사)와 생명수강교회(김종신 목사)까지 모두 3개의 교회를 분가시켰다.

교회 분가는 교회 개척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새로 개척한 교회에 기존 교인들까지 딸려 보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교회 분가는 교회 개척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교인까지 떼어줌으로써 일종의 교인 시집 보내기라는 말로 통한다.

교회 분가는 요즘 교회 개척이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신설되는 교회의 자립을 돕는 것은 물론 기존 교회가 지나치게 대형화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이번에 분가한 온예찬교회와 생명수강교회에는 각각 기존 은현교회 교인 80여 명과 30여 명이 자진해서 교회를 옮겼다. 온예찬교회를 맡게 된 유정안 목사(37)는 9년 동안 청년부를 맡아 활발하게 육성시켰으며, 이제 담임목사의 위치에서 젊고 패기 넘치는 목회사역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종신 목사(35)는 2002년 부임해 약 5년 동안 중등부와 교구담당 목사로 활동했다. 김 목사는 모교회의 이웃 사랑 정신과 선교 정책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으며, 특히 몽골과 북한 선교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여수은현교회는 새로 분가한 두 교회에 이미 건물 전세 임대 비용 등 초기 개척 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앞으로 재정 형편에 따라 목회자 사례비와 교회 운영비를 일정 기간 동안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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