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A 서울 포럼이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IBA)

'비즈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BAM)'를 지향하는 'IBA 서울 포럼'이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열린다. 포럼을 주최하는 '국제 BAM 기구'(International BAM Alliance·IBA)는 한국교회에 비즈니스 선교를 소개하고, 참가를 원하는 교회와 선교 단체, 기업과 비전을 공유하고 관련 지식을 나눌 계획이다.

IBA가 지향하는 비즈니스 선교는 시장경제 체제로 세계가 통합된 현 시대에 중요한 선교 전략 중 하나다. 선교를 위한 수단으로 비즈니스를 이용하는 텐트메이커, 소위 자비량 선교와는 구분되는 선교 개념이다. BAM 기업은 삶과 신앙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총체적인 선교 관점에 기초를 두고, 하나님나라 가치에 부합하는 운영으로 이윤을 추구하면서 분명한 선교적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 선교적 지향점이란, 물질적·영적 필요가 가장 큰 곳에 기업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론적으로 BAM을 정의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 적절한 사례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 올해 1월 <뉴스앤조이>가 소개한 긱섬(Gitx Mushroom Inc.)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긱섬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인근 원주민들의 자립과 선교를 위해 김진수 장로가 세운 기업으로, 원주민들이 따 온 고사리와 송이버섯을 말려 포장·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이익의 50%는 원주민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그중 20% 이상은 선교와 교육에 쓰고 있다. 김 장로는 훗날 원주민들에게 회사를 넘겨주고 떠날 계획을 하고 있다. (관련 기사 : 그는 장사꾼인가 선교사인가)

IBA는 세계 선교 현장에서 긱섬과 같은 다양한 BAM 사례를 모으고, 이 사역에 관심 있는 교회와 선교 단체, 기업들의 네트워크 장을 마련해 왔다. 비즈니스 선교를 위한 연합 기구인 IBA는 중국 상하이에서 태동했다. 상하이연합교회(엄기영 목사)가 2004년 로잔에서 발표한 BAM 보고서에 기초해 2007년부터 매년 비즈니스 선교 포럼을 열었고, 이 포럼에 참석한 이들이 2013년 새롭게 IBA를 조직한 것이다. IBA는 작년 6월 서울에서 제7회 포럼을 개최했다. (관련 기사 : 이제는 비즈니스와 함께하는 선교사 시대)

올해 IBA 서울 포럼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먼저, 비즈니스 선교 사역 전문가들의 모임이 6월 2일부터 5일까지 설악산 켄싱턴 스타 호텔에서 진행된다. 이들은 BAM 기업들이 선교 현장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생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주제를 놓고 논의한다.

▲ 6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공개 컨퍼런스 일정표. (사진 제공 IBA)

모든 사람이 참가할 수 있는 공개 컨퍼런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내가 선 곳, 거룩한 땅'을 주제로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린다. 로잔이 개최한 '세계 BAM 싱크 탱크 회의'의 조직위원이었던 피터 샤우카트(Peter Shaukat) 선교사가 두 차례 저녁 강의를 한다. 피터 샤우카트 선교사와 같이 세계 BAM 싱크 탱크 회의에 공동의장과 편집장을 맡았던 조 플러머(Jo Plummer) 선교사와 현 미국 캘리포니아 호프대학교(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의 경영대학원 학장으로 있는 닐 존슨(Neal Johnson) 박사가 오전 강의를 맡는다.

저녁과 오전 강의 말고도 공개 컨퍼런스에서는 비즈니스 선교 사역을 하는 이들의 강연을 선택식 강의로 들을 수 있다. 선택식 강의는 BAM 소개부터 기업 창업까지 다양한 주제로 마련되어 있다. 비즈니스 선교 단체와 기업들이 홍보 부스를 설치해 창업과 취업 상담도 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IBA 서울 포럼 홈페이지(www.iba-all.org)에서 하면 된다. 4월 30일까지 사전 등록하면 8만 원이고, 5월 31일까지 신청하면 10만 원, 현장에서 등록하면 1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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