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이 2200여 일, 6년 넘게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길거리에서 농성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3년 동안 시위를 돕고 기도하는 기독인들이 있다. '불한당'.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불한당에는 신학생·전도사 등 20명 정도가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고난받는 이웃을 섬기고, 맘몬의 힘에 맞서는 것이 하나님나라를 구현하는 일이라 여기며 재능교육 노조를 돕고 있다. 정기적으로 촛불 기도회를 열고, 천막 농성장에서 같이 시위도 하고 있다.

재능교육 노동조합이 사측에 요구한 것은 최소한의 권리였다. 그것은 '휴가비 지급', '미수 회비 자동 충당 제도'와 '마이너스 월 순증 수수료' 폐지 등이다. 미수 회비 자동 충당제는 학습지 교사 급여에서 회원에게 받지 못한 회비를 제하는 규정이다. 노동자 개인에게 고스란히 부담을 안기는 제도다. 사측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여전히 수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천막 농성은 계속되고 있다.

▲ 6년 넘게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길거리에서 농성하는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3년 동안 같이 시위를 돕고 기도하는 기독인들이 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촛불 기도회를 열고, 천막 농성장에서 같이 시위도 하고 있다. 사진은 3월 20일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진행한 촛불 기도회. ⓒ뉴스앤조이 임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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