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김삼환 목사 아들의 '화려한' 분가

명성교회, 하남에 새노래명성교회 분립 개척…김하나 목사, "낮은 자세로 겸손히 목회하겠다"

한경민   기사승인 2014.03.08  21:41:55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ad42
   
▲ 새노래명성교회 창립 예배에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를 꼭 껴안았다. 아버지로서 아들의 첫 담임 목회를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였다.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가 좋은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지원한 것에 감사했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3월 8일 새노래명성교회 창립 예배에서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는 뜨겁게 포옹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첫 담임 목회의 성공을 기원했고, 아들은 좋은 교회를 섬길 기회를 준 것에 감사했다.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하나같이 김하나 목사의 '창대한' 출발을 축하하고, 새노래명성교회가 경기도 하남의 중심 교회로 우뚝 서기를 응원했다.

이날 창립 예배에는 2500여 명의 명성교회 교인이 찾아왔다. 1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은 행사가 시작하기 전 일찌감치 만석이 됐다. 본당으로 미처 들어오지 못한 1000여 명의 교인은 교회 밖 마당에 자리를 잡고 대형 스크린으로 예배를 지켜봤다. 창립 예배는 가족 행사처럼 시종일관 훈훈했다.

   
▲ 명성교회와 5km 정도 떨어진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새노래명성교회는 예배당 1300석 규모의 큰 교회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새노래명성교회 개척은 작년부터 준비됐다. 명성교회는 교회와 5km 정도 떨어진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연건평 1300평의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을 세웠다. 도로변에 위치한 교회의 외관은 웅장하고 깔끔했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교회가 속한 지역이 택지 개발 지구라 앞으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며 입지 조건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창립 예배에 참석한 이교범 하남시장은 2018년까지 지하철역과 함께 명품 쇼핑몰, 호텔, 백화점이 들어선다며, 새노래명성교회가 크게 부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창립 예배에 축하하러 온 다른 정치권 인사들도 새노래명성교회의 장밋빛 미래를 기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김하나 목사가 아버지보다 목회를 더 크게 잘할 것이라며, 창대하게 시작하는 만큼 복음을 담은 새 노래가 만방에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남시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웅장한 성전을 짓느라 명성교회가 애를 많이 썼는데, 지금보다 더욱 부흥해 하남시의 발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설교를 전한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는 김삼환 목사의 피와 삶을 바친 헌신으로 명성교회가 오늘날 세계 최대 규모의 장로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교회는 목회자만큼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목사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아버지의 냄새를 맡으며 목회를 배운 사람으로, 준비된 목회자라고 했다. 박 목사는 앞으로도 명성교회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기도로 새노래명성교회를 도우라고 주문했다. 임은빈 목사(동부제일교회)가 대표 기도를, 마정호 목사(상품교회)가 성경을 봉독했다.

축사하기 위해 강단에 올라선 장신대 김명용 총장은 김하나 목사가 아버지를 능가해 한민족의 큰 자랑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도 목회자의 처지가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많은데, 김하나 목사는 모 같은 목회자라며 명성교회보다 더 부흥할 것이라고 했다. 교계 인사들이 김하나 목사를 칭찬할 때마다 명성교회 교인들은 웃으며 박수를 쳤다.

   
▲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강단에 오른 김하나 목사는, 큰 혜택을 받은 만큼 겸손하게 목회하겠다고 했다. 아버지를 비롯해 명성교회에 많은 빚을 졌다며, 죽을 때까지 교회에 충성하겠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아버지를 비롯해 명성교회에 많은 빚을 졌다며, 죽을 때까지 교회에 충성하겠다고 했다. 하남에서 태어나 이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김 목사는, 지역사회를 잘 섬겨 더 성장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아무 공로도 없이 큰 혜택과 선물을 받은 만큼,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목회하겠다고 했다.

창립예배는 한국교회의 최고령 원로인 방지일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객석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의장인 장상 목사와 이광선 목사(신일교회 원로)가 자리했다.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출신 부목사 4명, 교육전도사 2명과 함께 목회를 시작한다. 새노래명성교회는 명성교회가 기존에 운영하던 하남기도실 교인 600여 명을 흡수하고, 이들을 위해 주일 1부 예배에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설교를 중계한다. 김하나 목사는 2부 예배부터 설교한다.

   
▲ 새노래명성교회 창립 예배는 명성교회 교인 2500여 명이 참석해 대규모 행사가 됐다. 본당에 들어오지 못한 1000여 명의 교인들은 교회 밖 마당에 자리를 잡았다. ⓒ뉴스앤조이 한경민

명성교회, 세습 의혹부터 분립 개척까지
세습 않겠다고 선언한 김하나 목사, "특혜 받은 만큼 환원하는 데 초점 둘 것"

작년 명성교회는 세습 의혹을 강하게 받았다. 김삼환 목사가 2015년을 끝으로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아들인 김하나 목사가 교회 행정처장과 청년부 사역을 겸임했기 때문이다. 김하나 목사가 2013년 8월 교회가 속한 동남노회에 부목사직을 사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습 의혹은 더 짙어졌다. 총회 헌법상 부목사는 곧장 담임목사가 될 수 없으므로 교회를 떠났다가 김삼환 목사가 은퇴할 때 담임목사로 다시 돌아오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회에서 부목사직을 사임했지만, 김 목사는 명성교회 사역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예장통합 총회에서 세습 금지법이 통과하고, 이 법을 즉시 시행하기로 결의하면서 명성교회의 세습은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이후 김하나 목사는 11월 12일 장신대 세미나에서 총회 결의를 따라 세습하지 않겠다며, 변칙이나 술수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관련 기사 : 김삼환 목사 아들, "세습 안 한다") 올해 1월 22일 CBS 크리스천 나우 '목사 자녀 열전'에서는 경기도 하남에 분립 개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2월 23일 주일예배와 3월 1일 청년부 예배에서 고별 설교하고 명성교회 사역을 정리했다.

김하나 목사는 자신과 아버지를 둘러싼 여러 비판을 의식하고 있다고 했다. 초대형 교회 담임 목회자의 아들로서 다른 이들보다 큰 혜택을 누린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새노래명성교회 개척도 명성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 또 명성교회가 운영하던 하남기도실의 교인들을 흡수할 수 있어 큰 예배당을 채울 교인들에 대한 걱정도 당장은 크지 않다고 했다.

'특혜' 비판을 인정하지만, 김 목사는 자신이 받은 특권을 환원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했다. 새노래명성교회 개척이 권력의 확장·부의 대물림이 아니라고 강조한 김 목사는, 하남 지역에 좋은 교회를 세워 건강한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예수처럼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섬기고, 주님의 몸 된 교회로 바로 서서 하남 지역뿐만 아니라 온 땅에 복음이 흘러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선교와 구제 사역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 기사 정정 : <뉴스앤조이>는 명성교회가 부목사 4명과 교육전도사 2명을 파송했다고 썼습니다. 다시 취재한 결과 명성교회가 교역자를 파송한 것이 아니라, 김하나 목사가 청빙한 것임을 확인하여 표현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ad47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동영상 기사

default_news_bottom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