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회 60주년 기념 세미나에 CCC 박성민 대표를 초청하고, 사랑의교회 교역자들과 친선 축구 경기를 해 비판을 받은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3월 7일 교회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송 목사는 SNS에서 질타와 따끔한 고언을 한 몇몇 집사들의 충고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신중하지 못한 결정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을 인정하고 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거시적인 안목을 키우고 겸손히 교회를 섬기겠다고 했다.

송 목사의 사과에 앞서 삼일교회 강병희 수석목사는 사랑의교회 교역자들과 축구하게 된 경위를 해명했다. 강 목사는 축구를 좋아하는 교역자들 사이에서 다른 교회 교역자들과 시합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중 사랑의교회와 연결됐다고 했다. 처음에는 20명 정도의 교역자들만 참석하기로 했는데, 사랑의교회가 일방적으로 인원을 늘리면서 상황이 복잡해져 삼일교회는 축구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인원을 늘리지 않고 교역자끼리의 축구 경기로 조율했지만, 사랑의교회가 경기 이후 자체적으로 전 교역자 친교회를 기획해 교역자 부인들도 참여하는 행사가 됐다고 했다. 강 목사는 삼일교회 교역자들은 운동장에 도착해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며, 이것이 논란이 되어 담임목사와 교인들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창립 60주년 세미나를 담당한 강종욱 목사도 CCC 박성민 대표를 강사로 초청한 것을 사과했다. 강 목사는 얼어붙은 한국교회 청년 사역에 진지한 담론과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됐고, 이 중 캠퍼스 현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할 사람으로 박 대표를 불렀다고 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을 통해 강사 선정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송 목사는 모든 책임은 최종 책임자인 본인에게 있고, 소양과 가치관이 부족한 결과라고 반성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교역자가 자기를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해서 교회와 교인들을 섬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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