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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목사, "이승만 영화로 '예수 한국'을"

전광훈 목사 교회 집회서 반대 여론 맹비난…"내가 만들면 영화계가 벌벌 떤다"

구권효 기자   기사승인 2014.02.17  16: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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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2년 전이었다. 한 언론사에서 서세원 씨가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 청담동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예계에서 조세 포탈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았다. "꼭 사회에서 사고 치고 나서 목사 하더라." 이런 식의 말들이 인터넷을 달궜다. (관련 기사 : 서세원 목사 안수, "목사는 아무나 하나?")

2년이 흘러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시나리오를 들고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와 함께. 2월 13일 열린 영화 시나리오 심포지엄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찬사와 함께 '종북' 세력에 대한 모멸 섞인 발언이 쏟아졌다. 서세원 목사는 "빨갱이들로부터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이승만 영화, 서세원 연출에 전광훈 후원회장)

여론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개그맨 서세원이 '목사'의 신분으로 첫 메가폰을 잡은 영화가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라는 점에 대해 사람들은 또다시 곱지 않게 바라봤다. 극우 개신교 인사들이 뉴라이트 성향의 영화를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 서세원 목사가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라는 영화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월 13일 심포지엄 후, 극우 개신교 인사들이 뉴라이트 성향의 영화를 만든다며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전광훈 목사와 나 욕하는 사람들은 '종북', '쓰레기'"

서세원 목사는 작년 6월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전광훈 목사가 담임하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있었다. 심포지엄 다음 날인 2월 14일 금요일 저녁, 사랑제일교회 강단에 선 서 목사는 설교 전부터 이승만 영화 얘기를 꺼냈다. 그는 자신과 전광훈 목사를 욕하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종북", "쓰레기"라고 말했다.

"인터넷에 난리가 났어요. '서세원 죽일 놈', '쌍놈의 새끼', 거기다가 한물간 '빤스 목사' 얘기는 왜 하고 지랄들이야. 공격할 게 그렇게 없어. 여러분, 전광훈 목사님을 공격하는 건 빨갱이들이 확실해요. (아멘) 종북 애들이야. 걔들은 할 게 그것밖에 없어. <오마이뉴스> 이런 애들은 없어져야 돼. 옛날에는 <한겨레>·<오마이뉴스>랑 제일 친했는데 그 새끼들 내가 버렸어."

자신이 욕을 먹는 건 자신의 창조적인 영화를 영화계가 무서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은 영화계의 관행을 따르지 않고 지금까지 적은 제작비로 영화를 만들어 연속으로 히트를 쳤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신과 전광훈 목사가 욕을 먹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가 만든 영화가 '조폭 마누라', 감독은 내가 아닌 거 같아도 내가 다 편집하고 섭외하고 내 영화나 마찬가지야. 하는 것마다 히트가 났어. 그다음 '긴급조치 19호', 또 대박이 났어. 영화계 놈들이요, 강우석 이런 놈들이 시기, 질투하는 거야. 강제규·강우석 이런 애들은 내가 감독으로 안 여겨. 그놈들은 영화를 베끼는 놈들이야."

"여러분 알다시피 나는 베끼는 게 없어, 독자적이야. (아멘) 그러니까 영화계 놈들이요. 무서워해. 서세원이가 뭘 하면 두려운 거야. 왜? 기존의 자기들이 하던 질서를 파괴하니까. 한국 영화는 저렇게 돈을 들여서 만들 일이 아니야. 내수 시장이 5000만이 안 돼. 우리나라 영화계는 병신, 진짜 등신들이야."

"'젓가락'이라는 영화도 내가 1억 5000만 원으로 잘 만들었어. 이 영화가 히트를 하면 영화계에 또 문제가 와. 자기들은 이미 100억 원에서 400억 원 사이의 영화를 만드는데 나는 1억 5000만 원을 가지고 완벽하게 만드는 거야."

"종북 세력이 이승만 영화를 인터넷에서 씹어? 아니야. 종북 놈들은 무식해서 이승만 공부를 안 해서 씹을 줄을 몰라. 지금은 영화계에서 더 씹는 거야. 왜? 무섭거든. 더군다나 이번에는 빤스 목사 전광훈하고 붙었어. 전광훈도 만만찮은 놈이야. 완전 꼴통이야. 꼴통 두 새끼가 만났어. 이거 큰일 났어. 거기다 내가 어제 아카데미상 받겠다고 했어. (아멘) 그러니까 난리가 나지.

그래서 앞으로 이 영화 하는 동안에는 전광훈 목사님이 많이 씹혀요. 종북이나 이런 데서. 개중에는 같은 목사들끼리 씹는 경우도 있어. 전 목사님 생활이 반듯하잖아. (아멘) 하자가 별로 없잖아. (아멘) 자기가 즐기려고 쓰는 돈은 없잖아. 그러니까 반듯하니까 다른 목사들이 질투가 좀 나는 거야."

이승만 영화로 '예수 한국' 만들자, 그러니 저금통을 털어라

서세원 목사는 이승만 영화를 통해 '예수 한국'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 영화의 60%가 예수 믿는 것을 소재로 만들어졌다며 우리나라에도 '예수 영화'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양'은 쓰레기고 배우 송강호를 '마귀'라고 했다.

   
▲ 서세원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금요 집회에서, 자신과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종북'과 '쓰레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 영화를 통해 '예수 한국'이 될 것 같다며 교인들의 기도와 후원을 독려했다. 사진은 13일 심포지엄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서 목사. ⓒ뉴스앤조이 구권효

"그러니까 영화계 놈들이 내가 싫을 수밖에 없지. 싫은 거야 일단은. 밀양 같은 게 영화냐고. 나는 그런 거 안 만들어. 그런 쓰레기 같은 거는 영화라고 할 수가 없어. 미국 영화가 맨날 싸우는 거 같지. 미국 영화는 60%가 예수 영화야. (아멘) 시골에 있는, 돈도 힘도 없는 미식축구 팀이 기도로 결승까지 가는 영화가 비일비재해. 경찰이 맨날 돈 받아먹고 나쁜 짓하다가 어느 날 예수 만나서 나쁜 짓하는 경찰을 고발하고 외롭게 투쟁하는 예수 영화가 말도 못하게 깔려 있어. (아멘) 한국 영화는 그런 예수 영화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저거 마귀 영화야. 송강호 같은 배우는 마귀야 마귀. (아멘) 어떻게 사람을 씹고 뱀파이어를 하고 말이야. 이게요. 미국이라고 해서 영화계를 그냥 따라가면 안 되는 거야. 큰일 나. 나라도 망하고 돈도 없어져요."

"어제 인터넷을 보는데 너무 통쾌한 거야. 씹히는 우리는 아무 개념이 없어. 전광훈 목사님과 나는 그냥 '영화한다', '이승만을 사랑한다' 이거잖아 팩트는. 그런데 그걸 못하게 하려고 하고, 저거 하면 어떡하나 가슴 졸이는 그게 불쌍한 거야. 왜 필요도 없는 남 욕을 그렇게 하냐고.

어제 보면서 또 한 번 느꼈어요. 이승만 영화가 탄생하면 국가가 변할 거 같아. (아멘) 진짜 놀라운 일이 생길 거 같아. 이승만 영화를 통해서 '예수 한국'이 될 거 같아. (아멘) 내가 감춰 놨는데, 사실 이승만 성령 받는 거랑 마지막에 이승만 천국 가는 건 그릴 거예요. 그 사람 잘못한 것도 있지만 하나님은요, 잘못한 자를 더 용서하고 사랑해요. 잘못 안 하는 것들이 문제야."

서세원 목사는 영화가 잘 만들어지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이승만 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도가 되게 하자고 했다. 저금통을 털어 영화에 후원하라는 말도 했다.

"이승만 영화가 왜 중요하냐면, 영화 한 편으로 1000만 명이 돌아와요. 이번 영화의 모든 주제곡은 찬송가예요. 찬송가와 애국가 외에는 안 쓸 거예요. (아멘) 이번에 내 모토야. (아멘) 영화 보고 나면 성령이 감싸서 자기도 모르게 교회로 슬그머니 걸어가게 만들어 봅시다. (아멘)"

"전광훈 목사님이 여러분들한테 이승만 영화 만드니까 저금통을 한번 털라고 했어. 순종하세요. (아멘) 털어. 한번 털어 봐요. 털어 본 다음에 어떻게 되나 봐야지. (아멘) 나도 털 거야. 이번에 난 털려고 마음을 먹고 있어. 한번 던져 봐야 돼요. 이번에 내가 건축 헌금 2억을 작정했죠. 근데 1억을 더 올렸어. 3억으로 올렸어. 해 볼라고. 여러분 우리가 한번 해 보자 이거예요. (아멘) 우리가 순종하면 됩니다."

안수 기도로 교인 수십 명 쓰러져

"전도사님들 나오세요. 이제 안수 기도하겠습니다."

설교 후 기도회를 열광적으로 인도하던 서 목사가 갑자기 안수기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교인들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줄지어 강단 앞으로 걸어 나왔다. 다들 익숙하게 행동하는 걸 보니 집회 때마다 하는 것 같았다.

서세원 목사는 한 사람씩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평균 5초 정도 기도하면 교인들은 그대로 쓰러져 강단 위에 드러누웠다. 전도사 두 명은 서 목사의 기도를 받고 뒤로 넘어가는 교인들이 다치지 않게 보조했다. 강단은 서 목사의 안수를 받고 쓰러진 수십 명의 사람들로 발 디딜 곳이 없었다. 나머지 교인들은 어두운 조명 아래서 열광적으로 기도했다.

강단에 누운 교인들은 5~10분 정도 누워서 기도를 하고는 일어나 자리로 돌아갔다. 서 목사는 강단으로 나온 모든 사람들에게 안수한 후 예배당을 빠져나왔다. 몇몇 교인들이 밸런타인데이라며 초콜릿을 그의 손에 쥐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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