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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명환 소장 유족, "박윤식의 진정한 사과 원해"

20주기 추모 예식…"하나님의 공소시효는 끝나지 않아"

전정희   기사승인 2014.02.11  15: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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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명환 소장이 떠난 지 벌써 2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탁 소장을 비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선친의 죽음과 관련해 의혹이 가시지 않은 박윤식 씨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홍재철 대표회장)이 관련 교단들의 동의 없이 이단 해제를 강행했다는 사실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잃은 우리 유가족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분명한 점은 탁명환 소장 살해 사건은 아직 완전히 규명된 상태가 아니며, 하나님의 공소시효는 결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선각자였던 故 탁명환 소장 순교 20주년 추모 예식이 2월 10일 저녁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현재 이단 대처를 위한 영적 전쟁 전선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탁명환 소장의 살해 사건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 최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 2014년 2월 10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故 탁명환 소장 20주기 추모 예식'. 유가족들은 순교 당시 탁 소장이 입고 있던 옷을 공개하며 '박윤식 씨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 제공 교회와신앙)

'탁명환 소장 순교 20주기'를 맞아 '입장'을 밝힌 유족들은 "이단 대처라는 대의명분을 뒤로하고, 이를 수단으로 악용하며 오직 교권과 정치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이합집산하고 있고, 이단 문제를 정치적 영향력의 확대를 위해 사용하는 얄팍한 종교 상인들도 움직이고 있다"며 "게다가 이단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리스도를 위한 연합'이 아니라 '사욕을 위한 야합'을 일삼았던 인물들이 마치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이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족들은 특히 "선친의 죽음을 통해, 이단 문제는 단순히 교리의 문제가 아니라 순식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 갈 수 있는 무서운 문제라는 사실을 우리 가족은 경험했다"며 "우리 가족이 바라는 것은 박윤식 씨의 한마디의 진정한 사과"라고 강조했다. "비록 박윤식 씨가 법적 면죄부를 받았고 대표성과 공신력을 상실한 한기총으로부터 이단 해제를 받았다 하더라도, 박 씨의 운전기사였던 임 모씨가 살해 주범으로 잡혀 15년을 복역한 사실을 보면, 박 씨의 도의적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이단 예방과 대처를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선한 연대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탁명환 소장이 설립한 <현대종교>는 그 사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탁명환 소장은 1937년 전북 부안에서 출생했으며, 전북대 철학과와 연세대신대원을 졸업하고 64년부터 한국 신흥종교와 기독교 이단 운동 연구를 시작했다. 70년 국제종교문제연구소(현 현대종교)를 설립한 뒤 통일교, 전도관, 장막성전, 구원파, 다미선교회 등 신흥종교 운동의 실체를 파헤쳤으나 94년 2월 19일 대성교회(현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씨의 운전기사였던 임 모씨에 의해 살해됐다.

한편, 이날 추모 예식은 ‘안상홍증인회하나님의교회피해자모임’(하피모) 대표 이덕술 목사의 기도, 대전신대 허호익 교수의 설교, 일본성공회 동경교구 탁지웅(차남) 신부의 고인 약력 소개, 현대종교 사목 한정희 목사·한동대 외래 교수 정동섭 목사·예장통합 측 전 이단대책위원장 최삼경 목사·미망인 김춘심 권사 등의 추모사, 그리고 아레오바고사람들 대표 이영호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 왼쪽부터 최삼경 목사, 정동섭 교수, 허호익 교수. 허호익 교수가 설교를 했고, 최삼경 목사와 정동섭 교수가 추모사를 전했다. (사진 제공 교회와신앙)
   
▲ "박윤식 씨의 진정한 사과 한마디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는 탁지일, 탁지원, 탁지웅 3형제. (사진 제공 교회와신앙)

전정희 / <교회와신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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