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지금 멕시코 치아파스 코미탄 선교지에 있습니다.

3주 동안 함께 미국 곳곳을 여행했던 아이들은 부모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아이들 앞으로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만한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은 이번이 끝이 아닙니다. 그들 스스로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한 최선을 다해서 돕고 격려할 것입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담아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미자립 교회 목회자 청소년 자녀 10명을 선발해서 여행합니다. 처음 경험을 바탕으로 훨씬 업그레이드된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도 변함없이 동참해 주시기를 강력히 부탁드립니다.

▲ 애리조나 세도나에서. 아이들은 세도나가 얼마나 아름다운 명소인지 관심이 없습니다. 대신 자기들끼리 친해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뉴스앤조이

저는 지금 멕시코로 넘어와서 치아파스 코미탄에 있는 익투스선교센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섯 차례나 방문한 이곳은, 교육 및 비즈니스 선교의 가장 성공적이고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확신합니다. 틸라피아 양식, 옥수수 생산, 커피 수출 등 비즈니스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앞으로 할 일이 무궁무진합니다.

한국에서 20~30대 청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서 센터가 젊어진 분위기입니다. 이곳 익투스학교 졸업생 56명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했고, 그중 10명이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거나 졸업했습니다. 올해는 초등학교를 시작합니다. 이곳 사역 이야기는 다음에 기사나 책으로 더욱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위) 이 친구는 6년 전 고등학교 제1회 졸업생이었는데, 지금은 어여쁜 영어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아래) 유기농 커피 원두를 농민들로부터 구매해서 수출품으로 완성하기까지 모든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장입니다. ⓒ뉴스앤조이

수요일에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닷새 정도 지내고 그 다음 주 화요일에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샌프란시스코 여정이 몸으로는 가장 한가로운 시간이 될 것이고, 머리는 가장 왕성하게 움직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직원들에게는 가장 괴로운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귀국하자마자 돌덩어리처럼 무거운 과제물을 던져 줄 테니까요.

2.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참가 접수를 마감합니다.

6주간의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2월 20일(목) <뉴스앤조이> 정기총회를 치르고, 24일(월)부터 26일(수)까지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를 진행합니다. 컨퍼런스 참가자를 80명으로 제한했는데, 지난 주말까지 신청자가 100명에 가까웠습니다. 참가비를 아직 내지 않은 분이 서너 명 있는 것 같은데, 참가비를 완납해야만 정식 등록이 됩니다.

저희가 참가비를 강조하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닙니다. 사전 신청을 하고서는 아무런 사전 연락도 없이 오지 않는 분들이 늘 두세 명씩 있습니다. 그분들 때문에 다른 분들의 참여 기회가 박탈됩니다. 화가 납니다. 건강한 목회를 하고 싶어서 이런 모임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아주 기본적인 예의를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 5월 27~29일 열렸던 제2회 목회 멘토링 컨퍼런스. 멘토로 강경민(일산은혜교회)·김영선(해인교회)·정주채(향상교회)·정한조(100주년기념교회)·최철호(아름다운마을공동체)·홍문수(신반포교회) 목사, 손봉호 교수가 참여했습니다. ⓒ뉴스앤조이 엄태현

신학생들을 위한 컨퍼런스는 6월 23~25일에 열립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시골·도시 교회 워크숍은 가을에 열립니다. 컨퍼런스든 워크숍이든 일회성 행사가 아닙니다. 한 번만 참여하고 말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목회자 가족 전체를 위한 프로그램 등 앞으로 다양하게 전개할 각종 프로그램은 컨퍼런스 참여자들을 우선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따라서 할 수만 있으면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해 주십시오.

마케팅 기법이 아닙니다. 모든 사역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 일회성으로는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컨퍼런스에 여러 번 참여하시고, 가을에 열리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시골․도시 교회 워크숍'에도 참여하시고, 청소년 자녀가 있는 분은 이번 컨퍼런스 때 자녀 이야기도 들려주십시오.

3. 컨퍼런스를 후원해 주십시오.

컨퍼런스를 치를 때마다 500만 원 이상 적자가 납니다. 그 적자는 모두 후원금으로 채웁니다. 참가자들이 10만 원씩 참가비를 내지만, 그것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참가비를 올릴 마음은 아직 없습니다. 대개 작은 교회 목회자, 젊은 목회자들이 주로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저 멀리 시골에 계신 분들은 오고 싶어도 교통비마저 부담스러워 주저하시기도 합니다. 할 수만 있으면 참가비를 낮추고 싶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사역원 이사들께 부족한 재정을 메꾸어 달라고 요청할 것입니다. 하지만 <뉴스앤조이> 길동무들께서도 한국교회의 썩은 모습을 비판함과 동시에 이렇게 대안을 만들어 내려 하는 새로운 운동에도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역은 목회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돕는 일이기도 하지만, 멀리 보면 한국교회를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큰 뜻을 품고 진행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컨퍼런스를 재정적 어려움 없이 잘 치를 수 있도록 돈을 보내 주시면 됩니다. 한 사람 참가비(10만 원)를 대신 내 주신다는 마음으로 후원하셔도 좋고, 조금 더 넉넉하게 지원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멘토링사역원 후원 계좌 : 국민은행 406237-01-005927(목회멘토링사역원)

4. 조만간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제가 있는 선교 센터는 지대가 높아서 무척 시원합니다. 센터에서 경영하는 틸라피아 양식장과 옥수수밭이 있는 농장은 지대가 낮아서 무진장 덥습니다. 냉온탕을 오가면서 이런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씁니다. 한국의 사무실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과는 사뭇 다른 마음입니다. 교회에 대한 애정과 현실에 대한 아픔이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습니다. 조만간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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