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를 앞두고 멘토로 참여하는 이영재 목사(전주 화평교회)를 미리 만났다. 컨퍼런스 주제인 '신학이 있는 목회'에 대한 생각을 먼저 들었다. (관련 기사: 내년 2월 24~26일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열린다)

이영재 목사는 늦은 나이에 유학을 결심했다. 목회를 하면서도 자신이 성경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46세에 스코틀랜드로 가서 7년 동안 모세오경을 공부했다.

귀국 후 전주로 내려가 다시 목회를 시작했다. 지역 목회자들을 위한 성경 공부 모임도 열었다. 목회자 성경 공부 모임이 활성화되자 여기저기 부르는 곳이 많아졌다. 올해는 CBS 성서학당에서 창세기를 가르치고 있다.

▲ 제3회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멘토 이영재 목사(전주 화평교회)를 만났다. 이 목사는 '신학이 있는 목회'를 위해 성경과 목회 현장의 만남을 학문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이영재 목사는 '신학이 있는 목회'를 말하기 앞서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먼저 짚었다. "목회자가 성경을 스스로 읽으면서 깨달음이 와야 하고, 눈물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남이 들려주는 성경 해석을 맹목적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신학이 없는 목회'와 같은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참고서는 그만 봐도 된다고 했다. 서양 신학 꽁무니를 그만 좇아도 된다고 말했다. 대신 스스로 성경을 읽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목회자의 '자기 책 쓰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성경과 목회 현장의 만남을 학문화하자는 얘기다. 이제 남의 것 배우기만 하지 말고,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과 목회 현장이 부딪칠 때 자신의 고백이 나오고 그 이야기에는 힘이 있기 마련이다. 이 목사는 교회가 새로워진 이야기도 전했다. 현장에서 길러 낸 눈으로 성경을 읽고 설교 준비를 하니, 설교 시간이 달라지고 교회 전체가 활기를 띨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목사의 설명이다.

이 목사는 특별히 농어촌 목회자들에게 당부할 말이 많다고 했다. 열띤 성경 연구와 깊은 영성으로 도시 교회에서 오히려 시골 교회를 배우기 위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힘과 폭력의 상징인 도시에서, 교회가 그 시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를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따르기 위해 성경을 붙들고 씨름해야 하는데, 목회자가 이를 위해 먼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재 목사는 운동권 출신이다. 노동 현장에서도 4년 일했다. 한때 사회 변혁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오직 성경을 부르짖고, 목회자가 성경 읽기와 연구에 전념해야 한다 외치고 있다. 합리주의 신학을 옹호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순전한 믿음이 기적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전주 화평교회 성도들이 말씀 사역으로 치병의 기적을 체험한 이야기도 전했다.

▲ 이영재 목사는 교단을 뛰어넘는 목회자 모임이 계속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너 틀렸다' 하지 않는 만남,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할 수 있는 만남이 미래 목회자가 열어 가야 하는 새로운 지평이라고 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인터뷰 말미에는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목사는 교단이 달라도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고 했다. 오히려 교단 벽을 허무는 만남을 자꾸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 해석에 좀 차이가 있으면 어떠냐 되물으면서, "너 틀렸다 하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서로에게 들을 이야기가 있고, 대화를 통해 결국 성경에서 하나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미래의 목회자들이 열어 가야 하는 새 지평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컨퍼런스에 참여한 여러 목회자들이 삶의 조건, 물질 생활에 구애받지 않고 성령 안에서 자유를 누리길 바란다"고 하면서 "여러 동역자들이 주님의 사역을 힘차게 하는 데 멘토로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3회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개요
-일시 : 2014년 2월 24일(월) pm 2시~26일(수) pm 1시
-장소 :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
-주제 : '신학이 있는 목회'
-주최 : 목회멘토링사역원
-인원 : 80명
-회비 : 1인당 8만 원(4~5인실)/ 10만 원(2인실)
-입금 계좌 : 국민은행 406237-01-005927(예금주 : 목회멘토링사역원)  

안내 사항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서 업로드하고 참가비를 내셔야 등록이 완료됩니다.
-참가 신청서 내용을 충실히 써 주셔야 멘토들이 더 많이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부부가 동참하는 것은 환영하나, 집중도를 위해서 자녀는 동반할 수 없습니다.
-숙소는 2인실과 4~5인실 2종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청서에 숙소 종류를 선택해 주십시오. 회비는 숙소 종류별로 차등 적용됩니다.
-참가비 환불은 2014년 2월 14일(금)까지만 가능합니다.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평까지 오시는 분들 중에 행사장까지 택시를 합승할 분들은 신청서에 분명하게 표시해 주십시오. 4명이 합승하면 1인당 6000원 정도를 내시면 됩니다.
-식사는 첫째 날 저녁부터 마지막 날 점심까지 제공됩니다(총 6끼). 첫째 날 점심은 개별적으로 식권을 구입하셔서 식사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날 점심은 준비를 위해 미리 신청을 받겠습니다. 필그림하우스 식권은 5000원입니다.
-컨퍼런스가 끝난 다음 평가 및 제안서를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에 만난 멘토 가운데 상반기 중에 교회를 방문해서 더 깊이 교제하고 싶은 분, 이분들 외에 내년 멘토로 추천하고 싶은 분을 적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 보기 : www.pastormentor.kr / 온라인 등록 신청하기
컨퍼런스 문의 : 070-8766-2312, pastormentor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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