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신대·감신대·장신대·한신대 등에 이어 부산장신대학교 신학생들도 시국 선언 물결에 합류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총신대·감신대·장신대·한신대 등에 이어 부산장신대학교 신학생들도 시국 선언 물결에 합류했다. 부산장신대 신학생 15명가량은 12월 5일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기도회'를 열고, 학부생과 신대원생 100여 명이 서명한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WCC 중앙위원회 상임위원 배현주 교수가 설교했다.

이들은 현 정권이 진실을 오도하고 거짓으로 국민을 기만하며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 자유를 위해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국정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공작을 펼쳤고, 이를 수사하는 경찰청장이 축소 수사 지시를 내렸음이 자명하게 밝혀졌다고 했다. 이들은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다.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자유를 '국가 수호'라는 궤변 아래 억압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현 시국을 예언자를 겁박하던 구약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봤다. 하나님이 예언자를 보내 후패한 세상 가운데서 정의와 평화를 실현할 것을 촉구하셨지만, 하나님을 싫어하는 이들은 예언자를 거절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다. 신학생들은 "한 종교인의 예언자적 발언을 '국가 반역 공모 세력'으로 몰아가고, '종북 세력 척결'의 기치 아래 수사하고 있는 현실은 마치 아합과 이세벨의 폭정과 닮아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부정선거의 수혜를 입은 박근혜 정권은 이에 책임져라 △국정원, 국방부, 보훈처 등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수사의 투명성을 보장하라 △정의와 평화를 촉구하는 종교인의 발언을 정치적 의도로 오도하고 수사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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