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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님' 말고 '머슴' 되라고?

제4회 머슴 교회 세미나, '복음의 혼' 고민하는 시간

전현진   기사승인 2013.10.27  22: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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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머슴 교회 세미나'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메릴랜드 빌립보교회에서 열렸다. (사진 제공 미주뉴스앤조이)

섬기는 종 대신 군림하는 종님이 활개 치는 요즘. '예수의 정신은 머슴의 정신입니다'라고 말하는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모였다.

'제4회 머슴 교회 세미나'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메릴랜드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머슴 교회 세미나에는 50여 명의 참가자들이 미국 각 지역은 물론, 중국과 한국 등에서 모였다.

머슴 교회 세미나는 '머슴 됨'을 밑바탕으로 삼은 빌립보교회의 제자 훈련 프로그램 '만나며 사랑하며'를 3박 4일 동안 나누는 시간이다. 나흘 동안 19회에 걸쳐 열리는 강의와 실제 빌립보교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구역 모임과 제자 훈련 프로그램을 참관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빌립보교회 담임 송영선 목사는 머슴 교회 세미나가 교회의 본질인 예수의 섬김 정신을 회복하고 고민하기 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송 목사는 '종'이라는 단어가 한국교회에서 군림하는 '종님'의 모습으로 왜곡되어 온 점을 꼬집었다. 그는 한국 정서에 맞는 예수의 정신, 섬김의 주체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말로 '머슴'을 꼽으며 "교회가 머슴 됨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슴 교회 세미나에 참가한 목회자들은 머슴 정신을 교인들과 나누기 위해 세미나를 찾았다고 했다. 남가주에서 세미나를 찾은 김훈성 목사(남가주헤브론교회)는 "제자 훈련하는 교회가 아닌 제자들의 교회를, 교회 운영을 위한 제자 훈련이 아닌 선교와 지역을 위한 제자 훈련을 고민하면서 머슴 교회 세미나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 오정호 선교사는 "'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와 '머슴 교회'라는 개념이 교회의 본질, 하나님의 선교를 회복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며, "미셔널 처치의 이론적 배경과 함께 머슴 교회의 실천적이고 목회적인 고민을 배우고 나누기 위해 세미나를 찾았다"고 말했다.

   
▲ 송영선 목사는 한국 정서에 맞는 예수의 정신, 섬김의 주체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말로 '머슴'을 꼽으며 교회가 머슴 됨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미주뉴스앤조이)

제자 훈련이 넘쳐나는 시대에 '머슴 훈련'이 필요한 이유는 무얼까. 송 목사는 교회가 계급 사회가 됐다며, 섬김과 제자 훈련이 군림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목사는 이어 한국교회의 제자 훈련이 교회 성장만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처럼 왜곡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 "'머슴 됨'이 복음의 혼이고, 죄의 혼은 으뜸 되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꼴찌 되고자 하는 마음, 기꺼이 머슴이 되고자 하는 머슴 정신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자라는 단어가 성경 지식을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전수하는 것으로 오해되고 있다"며 "제자 됨과 머슴 됨은 예수의 가르침을 삶으로 나타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제자와 종의 이미지가 추상적으로 설파되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머슴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로 목회자와 교인, 그리고 교회 전체가 섬김의 삶을 연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 목사는 "빌립보교회는 물론 나 자신도 부족하고 여전히 죄성과 싸우면서 머슴 교회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면서 "(머슴 교회 세미나는) 그동안 머슴이라는 화두로 교인들이 경험한 은혜와 어려운 점들을 솔직히 나누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전현진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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