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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찬양 쏟아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 예배

[영상] 준비 측 "기독교 발전에 공헌" 주장…"하나님도 독재했다" 옹호 발언도

이규혁   기사승인 2013.10.26  0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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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5일 도곡동에 위치한 서울나들목교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 예배가 열렸다. 예배에서는 목회자들의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뉴스앤조이 이규혁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모 예배가 10월 25일 서울나들목교회(박원영 목사)에서 열렸다. 기독교계가 박 전 대통령 추모 행사를 개최한 일은 처음이다. 인천순복음교회·잠실동교회·수지영락교회 등 10개 교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예배에는 백광진·김영진·하귀호·김은배 목사 등 개신교 목회자들과 미소금융 부산중구지점 정진욱 대표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유족 대표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 박근령 씨와 남편 신동욱 박사가 자리했다.

추모 예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 발언이 한가득 쏟아졌다. 설교와 기도, 추모사에 나선 목회자들은 하나같이 박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가난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박정희 대통령을 통해 대한민국에 축복을 내렸다는 취지의 발언들이 이어졌다.

   
▲ 설교자로 나선 김영진 목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하나님도 무조건 순종하라며 독재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규혁

설교자 김영진 원로목사(원미동교회)는 어렸을 적 가난하게 산 경험을 이야기하며, 하나님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통해 우리나라에 큰 축복을 내려 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박 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도 무조건 순종하라며 독재했다. 우리나라도 독재해야 한다"고 훈계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흔들리는 이유가 목회자들이 박 전 대통령처럼 소신 있게 교회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은 원로목사지만 아직도 교회에서 내준 사무실을 사용하고 교회가 차 기름을 다 넣어 준다고 말했다.

성보경 총재((사)21세기선진포럼)는 "위대하신 대통령이 떠난 지 34년이 지났다"는 말로 추모사를 시작했다. 성 총재는 일부 그릇된 사람들이 박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대통령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못된 사람들의 방해를 이겨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큰일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유족 대표로 추모 예배에 참석한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교계의 기라성 같은 목사님들이 아버지를 추모하는 예배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60~70년대 아버지가 대한민국의 중흥을 이끄는 데 기독교 목사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예배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에는 불교계 인사들도 있었다. 종교가 없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해서 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예배 후 박 전 대통령의 사진 앞에 헌화했다.

   
▲ 이날 추모예배에는 박정희 둘째 딸 박근령 씨와 남편 신동욱 박사(사진 왼쪽)가 참석했다. 박근령 씨는 유족 대표로 "기라성 같은 목사님들이 참석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규혁

박정희대통령추모예배준비위원회(준비위·남기수 준비위원장)는 기독교 발전에 공헌하고 기독교 신앙생활을 한 박 전 대통령을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추모 예배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박 전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를 창립한 것 △신앙전력화라는 친필 휘호를 군부대마다 하달해 군 복음화에 공헌한 것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회관 설립 시 부지를 제공한 것 △'가난한 자를 부하게, 눈먼 자를 보게, 억눌린 자를 해방시키고 병든 자를 낫게 하시고'라는 말씀을 새마을운동에 접목하여 성령을 구현, 증명하는 데 공헌한 것 △구미상모교회에서 주일학교 생활을 하고 고향에 방문할 때마다 예배한 것 △구미상모교회 건축 당시 300만 원의 건축 헌금을 낸 것 등이 한국교회 발전에 공헌한 업적이라고 짚었다. 준비위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는 2017년 박정희 대통령 100주년 탄신일까지 매년 추모 예배와 준비 모임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했다.

   
▲ 사진 오른쪽부터 추모 예배 설교자 김영진 원로목사(원미동교회), 사회자 백광진 목사(잠실동교회), 추모사를 맡은 하귀호 목사(인천만민교회), 김한배 목사(광은교회), 유관재 목사(성광침례교회), 정진욱 대표(미소금융 부산중구지점). ⓒ뉴스앤조이 이규혁
   
▲ 사진 왼쪽부터 박원영 목사(서울나들목교회), 성보경 총재((사)21세기 선진포럼), 김길남 장로(순복음교회 장로), 최동섭 이사장((사)정우회), 남기수 위원장(박정희추모예배준비위원회). ⓒ뉴스앤조이 이규혁

한편, 교계 언론을 통해 추모 예배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는 이날 불참했다. 김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도 언론 보도에는 참석자로 나갔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구미상모교회의 김승동 목사 역시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도 준비위가 참석자로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예배에서 원래 설교자로 나서기로 했던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와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도 갑작스럽게 불참했다. 전 목사는 개인 용무로, 최 목사는 다른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자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도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 추모 예배는 300여 명의 개신교 목회자, 종교인, 일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일부 참석하기로 했던 주요 인사들은 불참했다. ⓒ뉴스앤조이 이규혁



영상 출처 : 미디어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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