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교회 교인 3000여 명이 오정현 목사가 교회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오 목사는 6개월 간의 자숙을 마치고 9월 22일 교회로 돌아올 예정이다. (<조선일보> 갈무리)

사랑의교회 일부 교인들이 오정현 목사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랑의교회 교인 3034명은 9월 17일 자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고 오 목사가 교회에 돌아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 목사는 박사 학위 논문 표절로 지난 2월 18일부터 6개월간 설교하지 않고 자숙하기로 했고, 9월 18일로 약속한 기간이 끝나 9월 22일 주일 예배를 통해 교회에 복귀한다.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오정현 목사가 제자 훈련을 하는 목사라면, 고 옥한흠 목사의 영적 아들이라면 교회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논문 표절 문제를 둘러싼 말 바꾸기, 잘못을 부인하는 태도 등 오 목사가 보인 태도를 생각했을 때 이제는 제자 훈련을 지도할 수 없고 계속 목회할 수도 없다고 봤다.

자숙 기간에 보인 태도 역시 문제라고 했다. 교인들이 마당에서 기도할 때 훼방을 놓고 일명 '용팔이'라 불리는 교인이 기도회와 당회를 방해해도 방조하는 등 자숙하는 인사의 행동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교회로 복귀하기 전 부목사들이 오정현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에게 교회 소모임 지도자를 그만두라고 압박한 일도 교회가 할 짓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정현 목사의 복귀를 앞두고 사임을 요구하는 성명이 나오는 등 사랑의교회의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회는 주보에 예배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를 싣는 등 오 목사가 돌아온 이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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