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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동엽 총회장) 총회가 <기독공보> 사장에 천영호 장로를 인준했다. <기독공보>는 지난해 김휴섭 당시 사장의 연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1년간 전임 사장 없이 운영됐다. 김 전 사장은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이력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연임에 실패했다. 사장 연임이 부결된 <기독공보>는 대리 사장 체제로 1년간 운영됐다.

▲ <기독공보> 사장에 천영호 장로가 인준됐다. 천 장로는 사장이 되는 데 필요한 표보다 단 14표를 더 얻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신임 사장을 뽑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사회의 사장 선임 과정에 박진석 목사와 천영호 장로가 후보로 나섰을 때, 박 목사가 좌파라는 소문이 떠돌았고 공교롭게 박 목사는 사장으로 선임되지 못했다. 색깔론은 9월 10일 열린 총회 현장에서 다시 나왔다. 박 목사를 사장 후보에 추천한 총대가 박 목사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기독공보> 이사로서 사장 선임 과정에 참여한 손달익 직전 총회장이 직접 나서 해명했다. 손 전 총회장은 박 목사에 관한 문서가 이사회에 왔지만 사장을 인선하는 작업에서 후보들의 신학적 노선을 비판하는 일이 없었고 '좌경'이란 단어가 쓰인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색깔론이 지나간 흔적은 인준 투표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김동엽 총회장이 총회 현장에서 인준안을 가결하려고 했지만 총대들이 반발해 무기명 투표로 시행했다. 투표 결과 1230표 중 인준 찬성이 629표, 반대가 597표, 무효가 4표 나왔다. 사장이 되는 데 필요한 615표를 아슬아슬하게 넘긴 셈이다.

사장 없이 1년을 보낸 <기독공보>는 방만한 재정 운영을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사장을 대행한 이홍정 사무총장은 원칙 없이 돈을 쓰던 관행을 없애고 규칙에 따라 경영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보고했다.

재정상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독공보>에 총대들은 한 가지 과제를 더 주었다. 총대들은 "<기독공보>는 대사회적 역할 및 비판과 감시의 기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감사 보고서를 <기독공보>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1년간 연구해 구체적인 성과를 가져오라고 주문했다.

▲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절차를 확실히 밟자는 총대들의 요구로 사장 인준 여부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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