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사임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2월 10일 주일예배에서 주장했다. 오 목사가 발표한 직후 고직한 선교사(젊은이선교정보연구센터)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협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진실은 무엇일까. 양측 주장을 정리한다.

일단 지난 1월 27일 오정현 목사와 논문 표절을 조사한 조사위원장, 고직한 선교사가 만나 오 목사 사임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은 양측 모두 인정한다. 사임을 논의할 때 논문 문제뿐 아니라 교회 건축을 거론했다는 것도 양측이 시인했다.

하지만 건축 문제가 나온 맥락을 두 사람은 전혀 다르게 말했다. 오정현 목사는 논문 표절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예배당 건축으로 문제를 일으킨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 않으면 언론에 논문 표절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사임하면 논문 문제를 덮어 주겠다는 식으로 압박했다는 것이다. 오 목사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건축을 반대하는 사람이 논문 표절을 빌미로 오 목사를 물러나게 하려고 한 것처럼 보인다.

고직한 선교사의 설명은 다르다. 오 목사에게 사임을 권한 것은 사실이지만, 논문 표절이 세상에 알려져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떠나는 것보다 이미 드러난 건축 문제에 책임을 지고 떠나는 방식을 권했다는 것이다. 고 선교사는 애초에 논문 표절을 세상에 알리거나 오 목사를 망신 주고 떠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오 목사가 사실을 왜곡한다고 했다.

바로 보기 : 오정현 목사 논문 사건 Q & A (3) 건축 문제로 사임하면 논문 문제를 덮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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