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고직한 선교사(젊은이선교정보연구센터)가 다시 한 번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사건의 내막을 공개했다.

고직한 선교사는 2월 9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오정현 목사 문제에 사랑의교회 외부 인물이 개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외부 인물이란 오 목사 논문 표절 보고서에 언급된 두 명의 영적 지도자를 의미한다. 조사위원장은 조사보고서에서 영적 지도자를 만나 표절 문제를 상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직한 선교사 글을 보면 교계 지도자들을 이 사건에 끌어들인 사람은 오정현 목사다. 김진규 교수가 SNS에서 쓴 글 때문에 오 목사 대필 의혹이 불거지자 오 목사가 두 사람을 찾아가서 김 교수를 자제시켜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오 목사 부탁을 받은 두 명의 지도자는 김 교수에게 대신 사과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일을 삼가 달라고 말했다.

논문 표절을 조사하던 조사위원장이 오정현 목사의 진술 번복과 표절의 심각성을 보고 두 지도자를 떠올린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사건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오 목사가 이 사건을 두고 처음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모두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고직한 선교사는 조사위원장과 함께 두 어른을 만났고 조사 결과를 모두 보고했다. 사건의 전말을 들은 두 사람은 크게 분노했고 오정현 목사가 공언한 대로 사직을 권면하라고 조언했다. 조사위원장은 조언을 따라 보고서를 당회에 보고하고 오 목사가 자진 사임하기를 권했다.

고 선교사는 "조사위원회는 성경에 따라 수차례 오 목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다. 만약 오 목사가 회개하고 스스로 목사직을 그만두겠다고 했다면 장로들도 다시 기회를 주었을 것"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을 저버린 오 목사의 선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바로 보기 : 오정현 목사 논문 사건 Q & A (1) 권 장로가 무슨 권위로 사임 촉구를? /
오정현 목사 논문 사건 Q & A (2) 두 영적 지도자는 무슨 근거로 남의 교회에 개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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