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성호 본부장은 "사회를 병들게 하는 학력 인플레이션을 조금이라도 없애는 데 앞장서야 할 교회가 그 거품 위에 거짓과 술수로 구정물을 붓고 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고 옥한흠 목사의 장남 옥성호 출판본부장(국제제자훈련원)이 2월 5일 인터넷 카페 '사랑의교회 건축, 어떻게 된 것인가'의 익명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표절 사실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감추기 위한 각종 거짓말과 불법행위이며 "그중 압권은 고성삼 목사가 주도한 논문 바꿔치기"라고 했다. 오 목사의 표절 논문 대체 작업을 주도한 인물로 국제사역 총괄 사역자인 고성삼 목사를 지목한 것이다.

옥 본부장은 고 목사가 지인에게 "내가 요즘 이걸(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 논란)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한 내용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들어 밝혔다. 그러나 옥 본부장이 무엇보다 고 목사를 논문 대체 작업을 한 인물로 지목한 중요한 근거는 그가 포체프스트룸대학(현 노스웨스트대학)으로부터 "악의적 표절은 아니니 권고 사항을 따라 윌킨스 관련 부분을 수정해 새로 논문을 만들어 기존 것과 교체하면 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점이다.

옥 본부장은 논문 상당 부분을 표절해도 수정해서 다시 내면 괜찮다고 하는 학교가 어디 있냐며, 설사 학교가 수정된 논문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논문에는 이미 사망한 교수의 서명이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고 목사가 자신을 이번 논문 사건의 배후 조정자로 얘기하고 다녔을 뿐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전화해 "제가 옥 목사님 박사 학위도 대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성호가 이러면 됩니까"라고 압력을 행사한 점도 문제를 삼았다. 옥 본부장은 고 목사를 향해 "아버지 논문을 대필했다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라. 아버지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해명하겠다"고도 했다.

고성삼 목사는 과거 고 옥한흠 목사의 국제 비서로 통역을 도맡은 인물이다. 2001년에는 옥 목사의 저서 <평신도를 깨운다>를 제리 버리만 목사와 함께 영어로 번역한 바 있다. 현재 고 목사의 휴대폰은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다.

옥 본부장은 "사회를 병들게 하는 학력 인플레이션을 조금이라도 없애는 데 앞장서야 할 교회가 그 거품 위에 거짓과 술수로 구정물을 붓고 있다"며, "사랑의교회 지금 상황을 보면 옥한흠 목사가 평생 외친 제자 훈련은 무엇이고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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