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단체들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만나 위로하며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홍정길 이사장) 등 다섯 단체가 해고 노동자들이 현재 농성하고 있는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근처 송전탑을 12월 24일 찾아가 기도회를 한다. 노동자들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사 측의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펼쳐 온 기나긴 시위와 동료를 잃은 아픔에 고통을 겪고 있다. 주최 측은 노동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자 기획한 자리에 40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행사에는 기윤실을 비롯해 목회사회학연구소·새벽이슬·평화누리·IVF사회부가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24일 오전 11시까지 평택 농성장에 도착해 노동자들과 기도회를 하고, 식사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평가나 판단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성탄을 맞아 노동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위로를 나누자"며 적극적인 참여를 권했다. 기도회에서는 해고 노동자들과 유가족에게 후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2009년 사측이 2646명의 노동자를 부당하게 해고한 것에 맞서 76일간 파업 투쟁을 벌였다. 경찰은 같은 해 8월 5일 특공대를 공장에 투입해 강제 진압했다. 해고와 폭력적인 진압의 충격으로 지금까지 23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거나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노동자들은 시위를 계속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김정우 지부장은 41일간 단식을 하다가 11월 19일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어 11월 20일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수석부지회장 등 세 명은 송전탑에 올라가 사 측의 정리 해고에 대한 국정조사 결의와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문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02-794-6200), www.cem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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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윤실 등 다섯 단체가 해고 노동자들이 현재 농성하고 있는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근처 송전탑을 12월 24일 찾아가 기도회를 한다. 노동자들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사 측의 정리 해고에 반대하며 펼쳐 온 기나긴 시위와 동료를 잃은 아픔에 고통을 겪고 있다. (자료 제공 기독교윤리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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