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박 후보가 신천지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12월 14일 주장하며 박 후보를 두둔했다. 같은 날 박 후보는 한기총이 개최한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에 영상 편지를 보내 신천지 연루설이 흑색선전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신천지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며 박 후보를 두둔했다. 한기총은 박 후보와 신천지 유착 의혹을 6개월 전부터 자체 조사한 결과 거짓으로 확인했다는 성명을 12월 14일 발표했다. 덧붙여 악성 소문을 사실인 양 유포하는 세력을 규탄한다고 선포했다. 같은 날 박 후보는 한기총이 개최한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에 영상 메시지로 신천지 연루설이 흑색선전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한기총은 지난 9월 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박근혜 만난 한기총 노골적인 구애)

한기총은 성명서에서 박 후보와 신천지 유착 의혹을 퍼뜨린 세력이 있다며 그들을 규탄하겠다고 전했다. 한기총은 대선을 왜곡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지게 했다는 세력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그들이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단정지었다. 한기총은 박 후보가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한 발언과 비슷한 논조로 얘기했다.

박 후보는 이 발표에 부응하듯 한기총 행사에 영상 편지를 보내 신천지 연루설에 대해 해명했다. 박 후보는 영상에서 "예수가 이 땅에 온 이유는 화평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금 이 나라에는 온갖 거짓말로 상대를 음해하고 국민을 편 가르려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과) 신천지가 관계가 있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흑색선전을 이겨내 모든 국민이 화합·통합하면서 행복의 미래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상 발표는 행사에 없던 순서였다.

한편 한기총은 지난 9월 10일 박 후보가 기독교 연합 기관을 찾았을 때 박 후보를 지지했다. 그날 홍재철 대표회장은 박 후보에게 "여기에서 확보할 수 있는 표가 300만 표"라고 말한 바 있다.

아래는 한기총 성명서 전문이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입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5일 앞두고 또다시 대선을 왜곡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지게 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방해하는 세력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어제(1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확인도 되지 않은 악성 루머를 마치 사실인 양 인터넷에 유포시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진정으로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이끌어가고자 한다면 실천 가능한 공약과 정책으로 선거를 해야 함에도 여전히 거짓과 비방으로 '상대 허물기'만을 고집하는 자들에게 조금의 희망도 발견할 수 없었다. 거짓을 가지고 상대를 밟고 올라가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그것이 과연 그들이 원하는 내일인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신천지가 연관이 있다'는 루머가 이미 6개월 전에 입수가 되어 여러 경로를 통한 자체 사실관계 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와 신천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고 그러한 루머는 사실무근임을 확인하였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역시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하였다. 한 표 한 표가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완성하는 중요한 시점에 거짓이 난무하는 구태가 반복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나아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회원 교단과 단체, 5만 5000 교회와 1200만 성도들이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위해 끝까지 기도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길 바라며, 하나님 뜻에 부합하는 지도자, 대한민국의 안정적 미래를 책임질 뿐만 아니라 정책과 공약을 지켜 국민들의 희망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기를 당부 드린다.

2012년 12월 14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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