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연합 기관들이 공동으로 계획했던 여야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를 여는 대신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한국교회대선후보정책토론준비위원회는 생명·환경·인권·복지·경제·교육을 비롯한 13개 주제의 질의서를 민주통합당·새누리당과 문재인·박근혜 후보 선거 캠프에 12월 10일 전달했다. 위원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김영주 총무)·한국교회연합(김요셉 대표회장)·한국장로교총연합회(윤희구 대표회장)·미래목회포럼(정성진 대표)·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공동대표회장 이용규·정성진·전용태)·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황승영 회장) 등 다섯 단체가 함께했다.

한국교회연합 공동회장 황인찬 목사(의왕중앙교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해 기독교 윤리 사상에 맞는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중시하는 주제에 대해 후보들에게 질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대선토론준비위는 대선 후보들에게 질의서 답변이 12월 14일까지 나올 경우 기자회견을 17일 개최해 한국교회에 알릴 예정이다.

질의서에는 △종교학교의 종교 교육을 실시할 권리 △'종교 평화법' 제정 의문 제기 △종교에 대한 국가와 교회 간 관계 등 종교 정책 방향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 외에도 △존엄사·낙태·사형제와 배아 복제에 대한 입장 △핵 발전소와 골프장·스키장 개발 문제 △장애인·이주민·새터민 등의 인권 보호 △복지 예산 편성의 불평등 개선책과 복지비 확보 방법 △대기업·중소기업·자영업자의 공생하고, 정규직·비정규직 간 편차 줄이는 방안 △북한을 향한 인도적 지원 재개 △교육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계획 △계층·지역·세대 간 사회 갈등 해소 △식량 자급과 농어촌 살리기 정책 △사행 산업 제재에 대한 입장 등이 실렸다.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질의서 질문들은 한국 기독교에서 이번 대선 후보들 중 적임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며 "각 후보들의 답변을 기독교인들에게 전달해 기독교 가치관에 따라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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