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재보궐 선거를 놓고, 범보수 진영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 진영이 단일 후보를 내세운 것에 반해 보수 진영에는 네 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까닭이다.

앞서 보수 진영은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를 결성해 지난 11월 2일 문용린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이상면·최명복·남승희 후보가 독자적으로 출마했다. 이에 보수 진영은 12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를 단일 후보로 지지할 방침이다. 또한 나머지 세 후보가 교육감 선거에 완주하는 것은 진보 진영의 이수호 후보가 당선되도록 돕는 '이적 행위'로 경고하고, 사퇴 압박을 넣을 예정이다.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 '애국단체총협의회',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기자회견에는 보수 시민 단체뿐 아니라 교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김홍도 원로목사(금란교회),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신신묵 회장,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대표회장 등이 참석해 문 후보를 지지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보수 진영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후보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폭력적 수준'으로서 전 방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송인수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진영의) 사퇴 압박 이유는 분명하다. 다른 보수 후보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이수호 후보 당선을 돕는 '이적 행위'라는 것이 그 사유다"면서 "물리적인 협박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는 것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송 공동대표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남을 돕는 '이적 행위'로 간주하는 등 공공연한 폭력 예고가 가능한 나라, 대낮에 폭력적 행위를 예고함에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침묵하는 나라, 이런 일들이 자행돼도 분노하지 않고 침묵하는 나라를 결코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김요셉 대표회장이 '문용린'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서에 자신의 이름과 직책이 올라와 있는 것과 관련해 "어떠한 의사 표현도 한 적이 없다"면서 기사에서 이름을 빼 줄 것을 요청해 왔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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