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조찬기도회가 지난 11월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문재인(왼쪽), 박근혜 두 대선 후보가 참석했다. 두 후보는 맨 앞 좌석에 나란히 앉아 함께 예배했다. ⓒ뉴스앤조이 엄태현

문재인·박근혜 두 대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주최한 헌신 예배가 11월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두 후보는 나란히 맨 앞 좌석에 앉았고, 그 뒤로 각 캠프 인사들이 자리했다. 대선 후보를 취재하기 위해 방송기자와 일반 신문기자도 50여 명 넘게 몰렸다. 헌신 예배에는 교계 인사와 교인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대선 주자들과 함께 하는 교계 행사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불참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채의숭 부회장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기도의 불씨를 모을 때"라면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법도를 지키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세워 달라"고 기도했다. 극동방송 사장 김장환 목사는 '조국은 부른다'란 주제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대선 후보들을 향해 "정치인이 조금만 더 잘해 주면 대한민국은 세계 1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CTS 감경철 회장은 "포용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깊게 뿌리박힌 지역감정을 해소해 달라"면서 동서 연합을 아우르는 대통령 탄생을 바라는 특별 기도를 했다.

헌신 예배 후 대선 후보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여러분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준다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지도자가 세워질 것을 믿는다"고 했다. 또 박 후보는 "사회가 화합과 통합 없이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없다"면서 "함께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한국교회는 구한말부터 개화와 계몽운동·독립운동·교육·의료 사업 등 국가가 못하는 일을 대신해 왔다"며 "이제는 국가가 책임질 때"라고 했다. 문 후보는 개신교에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감당하길 부탁하면서, "사람이 '먼저'인 나라, 모든 국민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사단법인 국가조찬기도회의 주최로 열린 헌신 예배에는 교계 지도자들을 포함해 교인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엄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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