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혁 목사(사진 왼쪽)와 김영한 교수(사진 오른쪽)가 재림주 의혹이 있는 장재형 목사를 옹호했다. 두 사람이 소속한 교단은 장 목사를 '예의 주시', '교류 금지'로 규정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김명혁 목사(강변교회)와 김영한 교수(숭실대 기독교신학)가 재림주 의혹이 있는 장재형 목사를 옹호했다. 김 목사와 김 교수는 지난 10월 20일 열린 장재형 목사 기자회견에 참석해 장 목사를 변호했다.

기자회견에서 김명혁 목사는 "장 목사를 두둔하려는 건 아니"라면서도 "이런저런 의혹은 원래 많다. 어거스틴은 과거에 이단에 완전히 빠졌었다. 과거야 어쨌든 지금 아니라고 하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장재형 목사를 감싸는 발언을 했다.

김영한 교수도 장 목사를 적극 두둔했다. 김영한 교수는 "기독교 정신은 사랑이다. 본인이 진지하게 신앙고백을 했으니 받아 주고 열매로 판단하자"고 역설했다. 김영한 교수는 기자들을 향해 "누구나 잘못할 수 있는데 정죄하면 안 되며, (이단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억지로 세워서 이단으로 만들면 되느냐"며 "기자들은 신앙 양심에 따라 보도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특히 김영한 교수는 "한국교회가 지금 자기 마음에 맞지 않으면 이단이라 한다. 이렇게 경박한 한국교회가 되어서 되겠느냐"고 일부 교단이 장재형 목사에 대해 이단 의혹을 제기한 것에 불만을 표했다. "장재형 목사에 관한 교단 결의가 정치적이고, 장재형 목사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김영한 교수는 "본인이 신앙고백을 하면 일단 믿어야 한다"고 답했다. 기자들이 항의하자, 김명혁 목사가 나서서 "요즘 연합 기관에서 이단 결의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라며 해명했다.

두 사람은 장재형 목사에게 기자회견을 제안하고, 주변 사람들 만류도 뿌리치고 기자회견장에 나올 만큼 장재형 목사 의혹 해명에 적극적이었다. 두 사람은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크리스천투데이>와도 인연이 있다. 김명혁 목사와 김영한 교수는 각각 2005년과 2007년부터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두 사람 모두 현재 편집고문을 맡고 있다.

김명혁 목사와 김영한 교수의 행동은 교단 결의에 반한다. 김 목사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예장합신)과 김 교수가 일하는 숭실대 유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은 장 목사를 '예의 주시', '교류 금지' 대상으로 규정한다. 김 목사는 "지금 교단 결의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한 기자의 지적에 "개인적인 것"이라고 받아쳤다.

▲ 김명혁 목사와 김영한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장재형 목사를 적극 두둔했다. 김 교수는 장 목사에게 이단 의혹을 제기하는 교단을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 왼쪽부터 장재형 목사, 김영한 교수, 김명혁 목사. ⓒ뉴스앤조이 임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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