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형 목사가 최근 국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명혁·김상복·이종윤 목사 등 원로목사들을 만나는 한편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에 대한 반론을 펴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재림주 의혹을 받고 있는 장재형 목사가 최근 국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 목사는 10월 10일 한국에 들어온 뒤로 목회자들을 만나고 기자회견을 여는 등 공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 목사는 국내 원로목사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이종윤 목사(서울교회)와 김명혁 목사(강변교회)를 만났다.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에게도 만남을 제의했다고 한다.

지난 10월 20일에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일교 핵심 간부가 아니었다", "재림주라고 가르친 적이 없다"는 등 자신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기자회견에는 김명혁 목사와 김영한 교수(숭실대)가 동석했다. 장 목사는 지난 2004년 통일교 전력이 언론에 보도될 당시 몇몇 기자를 만난 적은 있으나, 기자회견은 처음이다.

최근 행보는 미국 복음주의 잡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장 목사를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이후 전개됐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보도가 나가고 외국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미국 남침례교 기관인 라이프웨이크리스천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라이프웨이)는 글로리에타 컨퍼런스센터를 장 목사가 설립한 올리벳대학에 팔지 않기로 했다. (관련 기사 : 장재형 목사 설립 올리벳대학교, 대형 기독교 시설 '구입 무산') 라이프웨이가 미국복음주의협의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의 올리벳대학과 장 목사에 대한 보고서를 검토한 뒤 내린 결정이다.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건물을 팔지 않은 게 아니라, 신학적 검토 끝에 나온 결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 목사가 몸담은 세계복음주의연맹(WEA)도 2014년 열리는 WEA 총회에 장 목사가 개입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목사는 현재 WEA 북미 이사일 뿐 WEA 국제 이사가 아니므로 총회를 준비하거나 총회에 참여할 지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WEA 한 관계자는 "장 목사로 인해 WEA가 곤란하니 참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 장재형 목사는 지난 10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영한 교수(앉아 있는 사람 중 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명혁 교수(맨 오른쪽), 박봉규 목사(맨 왼쪽)가 동석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시작 전 기자와 장 목사 측 인사가 실랑이를 벌이자 참석자들이 말리는 모습. ⓒ뉴스앤조이 임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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