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를 살다> / 연규홍 지음 / 한신대학교출판부 펴냄 / 320면 / 1만 5000원
이 책은 한신대학교(한신)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의 선언(Manifesto)이다.

격동하는 20세기 한국 역사 속에서 한신과 기장이 무엇을 하였는지를 되돌아보며, 21세기 무엇을 할 것인지를 밝혔다. 역사는 과거 속에 감추어진 미래를 찾는 작업이다. 과거를 망각한 자는 현재를 바로 볼 수 없고, 미래를 꿈꿀 수도 없다. 왜냐하면 오늘은 어제의 결과이며 내일은 오늘 우리가 어떻게 결단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한신과 기장은 현실의 안일과 타협하거나 불의한 힘에 굴복하지 않고, 정의로운 미래를 위해 역사를 살아온 믿음의 공동체이다.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하며,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길만을 따랐다. 그 길에 고난과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한신과 기장의 자랑이요 긍지였다. 장공 김재준의 말처럼 "진리는 단두대에 오른다. 그러나 미래는 진리의 것이다."

미래의 역사를 앞당겨 살아온 한신과 기장이 다시 거대한 현실의 모순과 미래의 도전 앞에 서 있다. 미래의 문을 어떻게 다시 열 것인가? 일제 강점기 그 암울한 역사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한신을 세워 새 시대를 꿈 꾼 이들이 있다. 종교 권력과 맞서 한국교회의 개혁의 꿈으로 기장을 세운 용기 있는 이들이 있다. 독재와 분단을 조장하는 불의한 세력에 맞서 민주화와 통일의 새 역사를 만들어온 믿음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꿈과 용기, 그리고 믿음만이 한신과 기장의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활기찬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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