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김삼환 목사)가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의 새 예배당 건축 성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명성교회는 지난 7월 1일부터 교회 공동 기도 제목에 "사랑의교회 건축이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되도록 기도하자"고 올렸다. 서울시가 "사랑의교회가 공공 도로 지하에 예배당을 짓는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한 지 한 달 뒤부터 기도를 시작했다.

명성교회와 사랑의교회는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건축을 시작했다. 명성교회는 2009년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서, 사랑의교회는 2010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서 첫 삽을 떴다. 건축 진행 과정은 사뭇 달랐다. 사랑의교회는 공사 시작 전부터 반대와 비판에 부딪혔고, 명성교회는 별 어려움 없이 공사를 끝낸 뒤 지난해 12월 24일 입당 예배를 했다. 그 자리에는 오정현 목사도 참석했다.

2100억 원 규모의 사랑의교회 건축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명성교회도 건축에 많은 돈을 썼다. 명성교회 당회 발표에 따르면, 건축 헌금 총 850억 원 중 건축에 479억 원, 음향 기기에 46억 원, 집기에 50억 원을 사용했다. 593억 원을 새 예배당에 사용하고 229억 원을 남겼다.

건물 크기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새 예배당은 지상 5층, 지하 4층으로 세워졌으며 총면적은 2만 6540㎡다. 대예배실은 7200석 규모이고 1600석이 들어가는 소예배실도 2개다. 5000석 규모의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예배실보다 크다. 원형으로 된 천장은 개폐식이다.

한편, 사랑의교회 건축은 순탄하지 않다. 사랑의교회 건축에 반대하는 시민과 단체들은 현재 주민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100명의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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