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교회 새 담임으로 청빙된 송태근 목사는 6월 11일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목회 사역에 대한 비전과 청빙 과정에서 겪은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뉴스앤조이 정재원
강남교회 송태근 목사는 지난 6월 10일 삼일교회 새 담임목사로 최종 확정됐다. 삼일교회가 청빙 찬반투표에서 97.7%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송 목사를 선택한 것이다.

송 목사는 1994년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강남교회 3대 목사로 부임하여 19년 동안 시무해 왔다. 그는 1년이 지나면 원로목사의 자격을 얻는 상황에서 삼일교회를 택했다. 하지만 송 목사의 청빙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10월 처음 청빙 제의를 받고 나서 8개월이 지나서야 이번 결정이 나온 것이다. 게다가 강남 교인들은 거세게 반대했다.

6월 11일 서울 노량진 강남교회 목양실에서 만난 송 목사는 강남교회 교인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삼일교회에서 새로운 사역에 대한 기망이 교차하고 있었다. 송 목사는 "평생 교회를 안 떠날 줄 알았던 목사가 사임하니까 교인들의 충격이 컸다"며 "그 점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했다. 하지만 송 목사는 "젊은이들을 위한 목회가 소명이었다"며 청년 교회라는 상징성이 있는 삼일교회를 가게 된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 목사는 그동안 청빙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 강남교회를 떠나 삼일교회를 가기로 한 이유와 목회 비전, 대형 교회로 가는 것에 대한 부담, 홍대에 교회를 개척한 전병욱 목사에 대한 생각 등 1시간 반가량 그동안의 말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삼일교회 투표자 중 97.7%가 송 목사님을 삼일교회 새 담임목사로 모시는 것을 찬성했습니다. 어떤 기대가 담겨 있다고 보십니까.

"저 개인에 대한 지지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송 목사를 얼마나 알아서 지지했겠습니까. 담임목사 자리가 오랫동안 비어 있었고 이러한 공백기를 더는 끌고 가서는 안 된다는 삼일교회 교인들의 절박함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여기에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높은 득표수로 나타난 거 같습니다. 심정이 무겁습니다."

 "청년들이 자꾸 낮은 곳으로 가도록 돕겠다"

송 목사님이 새로 부임하면서 나타나게 될 변화에 대해 삼일교회와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나요.

"그런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습니다. 삼일교회 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웠고요. 한두 번 정도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삼일교회 청빙위원회가 교회 상황을 브리핑한 적은 있었습니다. 내용이 간단했고 통계나 수치였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공동체를 재단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통계나 수치가 말해주는 것이 있었는데, 삼일교회 청년들의 응집력과 잠재력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말씀에 대한 갈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석했던 한 청년이 '삼일교회에 부임하면 우리를 어떤 청년으로 키우실거냐'고 야무진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시 제가 했던 말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삼일교회 청년을 국한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청년들의 의식 구조 속에 잘못된 고지론, 어설픈 고지론이 있다. 믿는 자가 성공해야 하나님이 영광을 받는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문제다. 한국교회가 지금처럼 만신창이가 된 것은 고지에 올라간 1%가 없어서가 아니다. 삼일교회 공동체가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는 길, 하려 하지 않는 일, 그 좁고 협착한 곳을 찾아서 저지대로 내려간다면, 한국교회는 10년 안에 변할 수 있다. 나는 십자가의 정신을 따르는 청년 공동체에 대한 소망이 있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이 오셔서 한결같이 걸었던 길, 장애인·죄인·병자·고아·과부·나그네·사회적 약자·소수자들에게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 이것 말고는 답이 없다.'

그랬더니 그 청년이 개인적으로 기도하던 제목이었다면서 진한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짧은 대화 시간이었지만 질문 자체가 매우 고마웠고 평소 제 관심사였고 소신이었던 목회 철학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처음 장애인 사역으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13년간 그들과 뒤섞여 살았죠. 꼭 그런 기억 때문이 아니더라도 한국교회는 인적·물적 자원을 가지고 더는 탑을 높이 쌓는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는 꼭 사회봉사 개념의 문제는 아니고 구속사와 구원의 문제, 그리고 신학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사안입니다. 자꾸 저지대로 한국교회의 힘을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렇게 우직하게 10년만 몸부림치면, 분명 실추된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삼일교회 청빙 과정에 제 마음을 움직인 건 이 부분이 큽니다. 젊은이에게 한국교회가 방향을 바로잡아 줘야 합니다. 엘리트주의나 고지론에 머물면, 복음은 실용이나 효과, 비결 등으로 전락합니다. 삼일교회 청빙위원회와 함께한 자리에서 청년들 마음속 깊이 소망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삼일교회에서 하려고 하는 일이 강남교회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나요.

"두 교회가 청년이라는 공통분모는 있지만 상황 자체가 다릅니다. 여기는 고시촌이고 청년들이 3개월이나 6개월, 짧은 기간 동안 와서 청춘을 담보로 사법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저는 교사가 되고 공무원이 될 청년들에게 바른 의식을 심어주는 데 10년 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눈으로 드러나는 행위를 한 것은 없지만 이들이 왜 교사와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깨닫고 은혜를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반면에 삼일교회는 청년 문화가 17년의 세월 동안 무르익었습니다.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전임 목사의 역사적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그 기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거시적인 시각으로 볼 때, 삼일교회 청년의 다음 모습을 하나님께서 이런 방식으로 준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삼일교회에서 청빙 요청을 받고 지금까지 어떻게 대처해 오셨습니까.

"작년 10월 말경에 청빙 제의를 받았고 하나님이 이 일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지켜봤습니다. 사실 저는 여러 가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왜 이런 뜬금없는 제안을 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워낙에 중요한 사안이라서 이 일에 대해 제가 '간다, 안 간다'고 말하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삼일교회 청년들은 오랫동안 아주 뜨겁게 기도했고, 한 번도 기도의 줄기가 흔들리거나 혼란을 일으킨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일이라면 어떠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청빙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 장애물에 부딪히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을 밖에 던져 놓고 이 물줄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그 가운데 이런 저런 오해도 많았습니다."

"강남교회, 건강하기에 후임 청빙도 잘 할 것"

▲ 송태근 목사는 19년간 시무했던 강남교회에 대해 "나를 키운 곳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뉴스앤조이 정재원
송 목사님이 1년 전부터 사임 의사를 밝히고 삼일교회에 먼저 간청을 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왔습니다. 삼일교회 이광영 장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 목사님이 청년 사역을 위해 작년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처럼 말한 것이 빌미가 되기도 했고요.

"이광영 장로가 교회 청년들과 소통한다는 측면에서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저는 일부러 글을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마 교회 내 몇몇 청년들이 '왜 남의 교회 목사님을 빼앗아 오느냐'고 볼멘소리를 했고, 이광영 장로가 청년들을 다독거리고 진정한다는 차원에서 글을 썼는데 작문이 된 거 같습니다. 게다가 '강남교회는 청년 목회 뒷받침이 잘 안 된 듯'이라고 말해 강남교회는 명예훼손이라 느꼈고, 저는 거짓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삼일교회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남교회에서 19년 동안 빈틈없이 쌓아 왔던 신뢰가 깨질 수 있겠다 싶었죠.

마침 삼일교회에서 먼저 죄송하다고 연락이 왔고, 저는 그렇게 끝낼 문제가 아니라 강남교회에 사의를 표현해야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이광영 장로가 정식으로 강남교회 당회 서기에게 사과했고 인터넷 신문도 수정 보도가 나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나간 일이니까 해프닝으로 끝내야죠.

강남교회 교인들은 '우리 목사님이 그런 분이 아닌데, 왜 삼일교회는 모셔 갈 분을 저런 식으로 흠집을 낼까. 이렇게는 보낼 수 없다'며 저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에 더 화가 났던 거 같습니다. 그만큼 강남교회 성도나 장로는 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광영 장로도 흔쾌히 시인하고 사과해서 잘 마무리됐습니다."

강남교회를 떠나는 마음이 어떠신지요. 교인들 반대도 있지만 일부는 따라가겠다, 교회를 합치자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평생 교회를 안 떠날 줄 알았던 목사가 사임한다니까 교인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점이 가장 마음 아픕니다. 일부는 교회도 가까운데 삼일교회와 강남교회를 합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그건 하나님이 기뻐하는 모습이 아니고, 목회자로서 할 도리도 아닙니다. 따라오겠다는 사람도 조금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말리고 있습니다.

강남교회는 어느 정도 건강한 교회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를 삼일교회의 다음 세대를 위해 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음 세대를 위한 목회를 해야 한다고 많이 말하고 다녔는데, 그 말의 대가를 치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 사람이 엄청난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15년 정도 남은 목회 생활에서 청년들 마음속에 바른 가치관을 세우고, 왜 살아야 하고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방향만 제시해도 제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남교회에서 1년만 더 시무하면 원로목사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굳이 다른 길을 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라고 왜 그런 생각을 안 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원로목사에 대한 기대나 목마름이 원래부터 없는 편입니다. 어차피 목회자로 살아갈 텐데 노후에 목매는 건 인간적이라고 생각했죠. 내년이면 강남교회에 시무한 지 20년이 되어 원로목사 자격이 주어지는데 그때는 제가 안 하겠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거라 봅니다. 그러던 차에 고민이나 갈등 없이 삼일교회로 가게 된 거죠.

제가 올해 만 나이로 56세입니다. 교회를 옮기기에는 이른 나이가 아니죠. 사실 삼일교회는 구성원이 특수하고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곳이라 선교지에 가는 마음입니다. 기대 반, 염려 반이지만, 강남교회에서 하던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통 목회자가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포괄적으로 볼 때 하나님 뜻에 들어가겠지만,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포장하면 사람들이 그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인지, 인간의 욕망인지 검증할 길이 없어지는 거죠.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저는 이번 청빙 과정에서 수많은 질문을 주고받으며 일부러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표현하기가 무섭더라고요. 하나님의 뜻은 일순간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분의 뜻은 시간 속에 드러나기 때문에 우리가 함부로 얘기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도원에 가서 씨름한 부분도 제 마음의 확정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견고한 마음을 주셨기 때문에 삼일교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포괄적으로 말하는 건, 교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10년은 두고 봐야겠죠. 그때에서야 삼일교회나 강남교회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될 거라고 봅니다."

강남교회는 송 목사님을 보내고 나서, 장래에 대해 생각이 복잡할 거 같습니다. 앞으로 교회의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강남교회는 담임목사에 대한 의존적 감정이 큽니다. 하지만 이렇게 성숙한 결단과 발표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장로님들과 성도들이 말씀의 가치를 잘 정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6월 10일에 임시 당회를 열어 청빙위원회의 구성을 마쳤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후임 청빙 작업에 들어가 좋은 과정으로 새 목사를 모셔올 겁니다. 강남교회 장로들이 그런 면에서 상식이 있기 때문에 잘 하리라 믿습니다."

송 목사님이 후임 목사 청빙에 참여하시나요.

"당회가 요청하면 할 수도 있지만, 자진해서 할 생각은 없습니다. 청빙이 잘 진행되길 바랄 뿐입니다."

"지도자가 문제지, 성도는 언제나 그 자리에"

▲ 송태근 목사는 삼일교회로 가는 것을 두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기 두렵다"며 "10년 후에야 알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정재원
한국교회 내 많은 목회자와 성도가 삼일교회로 가는 송 목사님을 기대와 염려 속에 바라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규모가 더 큰 곳으로 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평소 교회 개혁을 위해 애써 오셨던 송 목사님이 대형교회 목회자로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으로 보입니다.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비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타격은 저에게 치명적인 오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삼일교회를 가기로 한 것은 교회의 크기 때문은 아닙니다. 강남교회도 결코 작은 교회는 아닙니다. 저는 삼일교회가 젊은이들이 모인 교회라는 상징성을 보았습니다. 제 소명의 방향이기도 했고요. 청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가야 한다는 것에 우선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비판에 대해 억울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런 반응의 일면에는 목회자의 책임이 있습니다. 저도 목회자이기 때문에 그런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만 다르다고 변명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혹시 1000명이 모이는 교회라도 갈 수 있으신가요.

"갈 수 있죠. 어느 언론사에서 제 청빙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며 칼빈의 소명론을 이야기했습니다. '목회자는 청빙에 따라 사역지를 이동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정말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병욱 목사가 개척을 하는 것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제대로 된 사과와 치료, 노회 권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제가 삼일교회 담임 내정자가 아니라면 편하게 말할 수 있는데, 이런 입장에서 뭐라고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네요. 중요한 건, 삼일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안정을 찾느냐에 있습니다. 사실 이미 안정에 들어갔다고 봅니다. 저에게 맡겨진 역사적 책무를 어떻게 감당하느냐를 두고 씨름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입니다. 사실, 이것은 노회가 처리할 문제입니다. 제가 풍문만 들어서는 뭐라고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객관적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노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삼일교회 장로들 중에 전병욱 목사의 복귀를 바랐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들 때문에 청빙이 지연된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현재는 어떤 상태인가요.

"저는 그분들이 누군지 모릅니다. 일부러 물어보지 않았고, 확인할 필요도 없다고 봤습니다. 사안이 결정되기 전에는 여러 방향을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사견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제는 방향이 결정된 만큼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가야죠. 그분들도 좋은 동역자로 잘 협조하리라 봅니다."

전병욱 목사가 홍대에 교회를 개척하면 삼일교회에서 그쪽으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있겠다고 예상했는데, 이번 투표 찬성률을 봤더니 꼭 그렇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밖에서 우려하는 것보다 삼일교회 내부는 단단합니다. 청년들의 응집력과 교회를 사랑하는 헌신은 대단하고요. 제가 흘깃 확인한 것만 봐도, 삼일교회 청년들은 기도를 많이 하고 교회를 참 사랑합니다. 그런 면에서 그들의 열정과 잠재력을 보는 거죠. 아주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도자가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푯대를 세워 줄 것인지가 제일 중요하겠죠. 지도자가 문제이지, 성도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희 대표 / 정리 정재원 기자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